오랜만에 올리는 유기농차 시음기입니다. 같은 사무실에 계신 분이 티백 차를 주셔서 마셔 봤는데, 향기도 독특하고 "건강에 좋을 것 같은 포스"를 강하게 풍기더군요.  Yogi (요기)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DeTox Tea (디톡스 차)인데, 간과 콩팥의 기능을 향상시켜 준다고 상자에 적혀 있네요. 흐음..? 고작 차 주제에 간과 신장을 들먹이다니...네 정체가 무엇이냐? 

리뷰를 적기 전에, 먼저 한가지 말씀드려야 할 점이 있는데요. 제가 그동안 다루었던 유기농차들은 100% 유기농 재료로 만든 차였지만, 오늘 이 차는 유기농 민들레, 유기농 시나몬, 유기농 생강, 유기농 감초, 유기농 정향, 유기농 우엉, 유기농 후추 (.... 읭?) 등의 유기농 재료 외에도 유기농이 아닌 천연 재료들이 함께 배합되어 있어요. 인도 사르사, 황벽나무 껍질, 주니퍼베리 추출물, 치차꽃, 금은화, 개나리열매 기타 등등의 한약 버금가는 재료들이 즐비하게 들어 있네요. 여하튼 유기농 재료들만 들어가 있는 건 아니니까, 엄연히 구분하자면 유기농 차라고 부르기 보다는 천연차라고 부르는 편이 옳겠지요.

티백을 뜨거운 물에 우려 내니까 생강과 감초 향기가 제일 먼저 후욱 올라 옵니다. 상자에는 뜨거운 물에 5~10분 정도 우려 내라고 써있는데, 그렇게 오랫동안 두면 맛이 정말 정말 강해집니다. 한약 느낌이 날 정도로 아주 진해져요. 상자에 보면, 하루에 1~3잔 정도 마시되 하루에 10잔을 넘게 마시지는 말라고 하네요. 배변을 지나치게 유도하거나 이뇨 성분이 강하게 들어있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30일까지 매일 마셔도 된다고 합니다. 바꿔 말하자면 30일 이상 매일 매일 마시지는 말란 소리겠죠? ^^

각각의 재료가 지닌 한방적인 기능들을 잘 조합해서 만든 차 같아요. 한방 분야에 전문지식을 갖고 계신 분께 여쭈어보니, 이 차에 들어있는 재료들은 청열해독(淸熱解毒) 작용이 있는 약초들을 위주로 다양한 약재들이 적당히 섞여 있는 것이라고 하시네요. 차는 차일뿐 약은 아니니 너무 맹신하거나 과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덧붙이셨습니다. 그리고 생강과 같은 재료는 몸에 열기를 더해주는 편이라 감기 기운이 있는 분들은 감기 증상에 따라 조심해서 드셔야 한다고 하네요. 감기 중에 으슬으슬하게 한기가 도는 몸살 감기 기운이 있을 때엔 생강이 좋구요. 목이 따끔하면서 편도선이 붓는 감기 증상이 있을 때엔 생강의 뜨거운 기운이 오히려 편도선의 염증에 안 좋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결론: 약은 약사에게, 병은 의사에게;;; 뭐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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