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sons My Son Is Crying (우리 아이가 우는 이유)

We wouldn’t let him eat candy from the floor. (바닥에 떨어진 캔디를 못 먹게 해서)
I wouldn’t let him eat mud. (진흙을 못 먹게 해서)
I wouldn’t let him drink bath water. (목욕물을 못 마시게 해서)
I took the boogers out of his nose. (코딱지를 파줘서)
He took his socks and shoes off. His feet are now cold. (지 신발과 양말을 벗더니 발이 시려서)
I wouldn’t let him drown in this pond. (연못에 빠져 죽지 못하게 막아서)
We wouldn’t let him drink whiskey. (위스키를 마시지 못하게 해서)

"우리 아들이 우는 이유들"이라는 제목의 블로그에 보면, 블로그 쥔장의 아들이 눈물 콧물을 흘리며 펑펑 우는 사진들과 함께 당시에 아들이 왜 울고 있었는지 그 이유들이 적혀 있는데요. 그 이유들이 어찌나 황당하고도 귀여운지 몰라요 ^^ 아이를 키워본 부모님들은 아마 격하게 공감하시겠지요? 사실 아이가 우는 이유는 가지각색이지만, 가만히 보면 참 어이없는 상황들이 대부분입니다. 땅에 떨어진 캔디를 못 먹게 했다고 울고, 목욕물을 못 마시게 해서 울고, 아이 스스로 신발과 양말을 벗더니 발이 시리다고 울지요. 꼬마의 그 어이없고도 황당한 요구사항들을 보며 빙그레 웃다가 문득 제 어린 시절은 어땠을지 잠시 떠올려 보았습니다.

사진 속 울보 꼬맹이와 제 어린 시절이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 같더라구요. 저도 굉장한 울보였거든요. 부모님이 내가 모르는 어떤 위험들을 막아줄 때마다 눈물 그렁그렁한 눈으로 흘겨봤겠죠? 무턱대고 울어대는 저를 보면서, 부모님은 얼마나 황당하고 답답했을까요? 당시에 아마도 눈 앞에 있는 먼지 뭍은 사탕과 먹음직스러운(?) 진흙, 그리고 거품이 둥둥 떠있는 향긋한 물 (.....읭?)을 못 먹게 말리는 부모님이 무척이나 미웠을 것입니다. 신발을 벗어 놓고서 발이 시려우니까 무작정 눈물이 났을지도 모르고, 연못 탐사의 창대한 꿈을 갖고 있었을지도 모르죠.

한참을 웃으며 이 사진들을 보다가... 부끄럽지만, 얼마 전에 어떤 일로 낙담해서 엉엉 울었던 제 자신을 떠올렸습니다. 신께서 그런 제 모습을 지켜 보시면서, 부모와 같은 안타까운 마음이 아니셨을까요? 앞으로 생길 수 있는 수많은 위험과 난관들을 막아 주시려고, 혹은 더 좋은 것들을 주시려고 정말 멀리까지 내다보고 열심히 도와주고 계시는데 저는 코 앞만 보고서 마구 울었던 건지도 몰라요. Q. 우앙!!!!!! 그 회사 연봉도 높던데 왜 이직하게끔 도와주지 않으셨어요? A. 사실은 그 회사의 네 매니저 될 사람은 됨됨이가 너무 나빠서 네가 오래 못 견딜테니까! Q. 저 이번 연휴에 해외여행 가고 싶었는데 그날 못가게 생겼어요. A. 사실은 그날 해외에 가면 큰 교통사고 날 거라서 막아주느라 그랬어! Q. 이번에 사기 당했어요 ㅠ.ㅠ A. 이번에 그렇게 배우지 않으면 더 나쁜 사람에게 더 크게 당할 거라서 어쩔 수 없었다...

오늘의 실패나 좌절에 상심하지 마세요. 그 분은 당신께 더 좋은 것을 주려고 준비하고 계실거에요. 하루에 인터넷에 올라오는 수백만, 수천만의 글들 가운데 바로 이 글을 당신이 지금 읽고 있다는 건, 울고 있던 당신을 위로하고자 하는 그 분의 뜻일지 모릅니다.

P.S. 울보 자녀들을 무탈하게 키운 세상의 모든 어머니, 아버지께 진심어린 경의를 표합니다!

사진출처: http://reasonsmysoniscrying.tu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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