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꿈은 *전인적 인간*이 되는 것이야요. 

어떤 특정한 분야에만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제 눈에 그저 *기능인* 일 뿐, 별로 부럽지는 않아요. 여러 분야에 대해서 해박하고 지적/감성적/사회적/도덕적/신체적으로 적당한 균형 감각을 지닌 사람들을 어릴 적부터 저는 동경해 왔습니다. 그런 사람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절로 감탄이 나오고, 저 역시 그렇게 되고픈 맘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전인적 인간되기* 프로젝트 제 1 단계로써 각종 action item들을 다이어리에 적었습죠. 악기 한 가지쯤 다룰 줄 알아야 전인적 인간이 아닌가 싶어서 구석에 처박아 두었던 플룻을 꺼냈구요. 1년에 책 200권쯤은 읽어야 전인적 인간이 될 수 있을 것만 같아서 전자책 단말기도 구입하기로 했죠. 몸도 튼튼해야 할 것 같아 꾸준히 운동도 하기로 하고...하악하악

그런데 오늘 문득 그런 궁금증이 들더라구요. 전인적 인간이 도대체 뭐지? 그래서 네이버 사전에 *전인*이라는 단어를 찾아보니 "지(知)ㆍ정(情)ㆍ의(意)를 모두 갖춘 사람"이라 떡하니 나오네요. 햐..거참~ 멋진 말인데 아무래도 저랑은 너무나 거리가 멀어요. 세 가지 중 어느 것 하나도 내게 해당 사항은 없으니...쿨럭쿨럭...

엠....뭐...전인적 인간은 고사하고, 2011년에 저는 그냥 *인간*이나 되어야 할까봐요. -_-

피에쑤. "플룻을 불면 나도 전인적 인간이 되는걸까?" 라는 제 질문에 누군가 답하더라구요. 플룻을 불면 전인적 인간이 되는 게 아니고 그냥 *플룻 불 줄 아는 인간*이 되는 거라고....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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