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라 선왕이 맹자에게 묻습니다. 문왕의 동산이 사방 칠십리라고 했는데 정말이었느냐고 묻자 맹자가 답하되 옛 글에 그렇게 적혀 있었다고 대답합니다. 그토록 컸느냐고 왕이 재차 묻자 맹자가 답하기를 백성들이 이를 오히려 작다고 여겼다고 말합니다. 왕이 다시 묻지요. "과인의 동산은 고작 사방 사십리인데 백성들이 오히려 크다고 하는 것은 어째서입니까?" 맹자가 말했습니다. "문왕의 동산 사방 칠십리에는 꼴베고 나무하는 사람이 그곳에 가고, 꿩과 토끼잡는 사람들이 그리로 가서 백성들과 더불어 함께 썼으니, 적다고 한 것이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신이 처음 제나라 국경에 이르러 나라에서 크게 금하는 것을 물은 후에야 감히 들어왔습니다. 신이 들으니 교외와 관문 사이에 동산이 사방 사십리인데, 그 안에 있는 사슴을 죽인 자는 사람을 죽인 죄와 같이 다스린다고 하니, 사방 사십리나 되는 함정을 나라안에 파 놓은 것입니다. 백성들이 크다고 여기는 것이 또한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포스팅을 준비하다보면, 가슴이 답답할 때가 있어요. 정말 유용하고 좋은 친환경용품에 관한 정보를 접하게 되면 이곳 사이트에도 올리고 싶어지는데, 대부분의 뉴스 말미에 붙은 "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라는 문구 때문이지요.

이렇게 좋은 정보를 왜 혼자 가지려고 하나 싶기도 하고 다같이 공유하면 더 좋을텐데 혼자 다 가져서 뭘 어쩌려는 건가 싶거든요. 작가의 상상력이나 주장이 덧붙여진 글의 저작권을 무시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그야말로 정보로 이루어진 사실 중심의 뉴스까지 그렇게 "여기 땅은 내 땅"을 주장해야 하나 싶어서요. 서운하기만 합니다. 하긴 그 사실을 밝히고 찾아내기 위해 노력한 기자분들의 노력이 있었던 것이니 혼자 그냥 투덜거려 봅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저작권 기간이 모두 만료된 맹자님 말씀이나 인용할랍니다. 맹자님 말씀에도 보면 나오잖아요. 죄다 내 땅이니까 아무도 들어오지 말라고 -사슴 한마리라도 잡으면 가만 안둔다고- 으름장 놓다보면, 사람들의 원망을 사게 됩니다. 혼자 갖기보다는 함께 나누려는 마음도 필요한 게 아닐까요. 열린 마음으로 나누려고 하다보면, 사람들도 사방 칠십리가 오히려 작다고 할거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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