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어학연수 시절에 주머니 가벼운 학생 신분으로 파리의 근사한 식당이나 호화로운 쇼핑은 꿈도 못 꾸었으나, 꼭 하고픈 게 한가지 있었습니다. 프랑스 뮤지컬 중에 정말 레전드급인 스타마니아(Starmania)를 보는 것이었죠! 때마침 Casino de Paris라는 극장에서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저는 무작정 길을 나섭니다. 티켓 오피스 직원에게 학생 할인 같은 건 없냐고 조심스레 묻자, 가장 앞자리 티켓을 반값도 안되는 가격에 제공! 꺄아아 >_<

스타마니아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뮤지컬로써, 미쉘 베르제(Michel Berger)가 작곡을 하고 뤽 플라몽동(Luc Plamondon)이 작사하여 1976년에 제작되었습니다. 극중 배경은 2000년대의 가상의 도시 모노폴리스입니다. (제작 당시로 치면 30여년 후의 미래를 배경으로 한 거죠. ㅋㅋ)
 
스타마니아는 7명의 서로 다른 인물들의 사랑과 고독, 성공과 좌절, 꿈과 권력과 같은 수많은 주제들을 다룹니다. 참 다양한 인간 군상들과 그들의 엇갈리는 사랑들을 볼 수 있지요. 스타를 꿈꾸는 게이 남성 Ziggy와 그를 짝사랑하는 웨이트리스 Marie, 상대를 파멸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다른 이에게 빼앗기기를 거부하는 Sadia, 서로를 향한 불꽃같은 사랑을 하는 Johnny와 Cristal, 그리고 돈과 권력으로 사랑을 사는 Janvier, 한물 간 은막의 스타 Stella.....


무엇보다도 이 작품의 매력은 아름다운 음악에 있습니다. 암울한 분위기와 비극적 결말에도 불구하고, 오래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주옥같은 명곡들 덕분이 아닐까 싶어요. 동영상 클릭클릭! 


<Monopolis>



<Le monde est 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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