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처럼 스트레스를 잘 받는 분들에게 "쩌는" 민트녹차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본격적인 시음기에 앞서 잠깐 딴 소리 좀 할게요. 요즘 어린 학생들은 '쩐다'는 표현을 자주 쓰더라고요. 처음엔 그 말을 듣고 단순히 부정적인 의미인 줄 알았습니다. "절다"의 사전적인 의미 가운데 "사람이 술이나 독한 기운에 의하여 영향을 받게 되다" 뭐 이런 뜻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학생들의 대화를 듣다보니 꼭 부정적인 상황이 아닐 때에도 '우와~ 쩐다 쩔어!" 라는 표현을 쓰더군요. 알고보니 쩐다는 말은 "어떠한 일이 감동을 일으킬 만큼 굉장하다"는 의미로 쓰인다는 겁니다!!!! 이젠 정말 신조어를 공부해야 하는 세상이 왔나봐요. 제대로 몰랐으면 저같은 소심쟁이는 칭찬을 듣고서도 꽁했을지 모릅니다.

쓸데없는 이야기는 이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스트레스 잘 받는 분들께 좋을 듯한 유기농 차를 마시고 리뷰를 남깁니다. 오늘 소개할 차는 알레그로 (Allegro)에서 나온 유기농 민트녹차 (Organic Northwest Minty Green Tea) 입니다. 이 차는 태평양연안 북서부 지역에서 재배된 유기농 스피어민트와 페퍼민트를 중국산 유기농 녹차와 배합하여 만든 티백 타입의 차입니다. 따뜻한 물에 티백을 담궈 두었다가 한모금 마시면 상쾌한 박하향이 납니다. 인위적인 향료는 전혀 들어있지 않고 유기농 원료로 만든 차로써 USDA 유기농 인증을 받은 제품이죠.

재미있게도 이 제품의 상자 뒷면에 적혀있는 설명을 읽어보면 외국인들이 녹차를 즐기는 방식이 우리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차 본연의 달콤함을 즐기고 싶다면 꿀 또는 설탕을 넣어 드세요"라고 떡하니 적혀 있다는 겁니다!!! 웩!!! 녹차에 설탕이나 꿀이라니 이상하시죠? 그런데 정말 미국인 중엔 녹차에 설탕을 타서 마시는 애들이 꽤 있어요. 게다가 녹차에 설탕을 타서 마시면 녹차의 항산화 폴리페놀인 카테친(catechin)의 흡수율이 3배나 높아져 건강에도 좋다는 연구도 있었답니다.  

박하는 한방에서도 소화장애에 도움이 되고 스트레스를 줄여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녹차엔 다들 아시겠지만 카페인이 들어 있지요. 심적인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잠도 깨워주는 차라면 사무실에서 근무 중에 마시기에 딱 좋은 차 아니에요? 완전 대박..이 민트 녹차, 정말 쩐다!

(안 쓰던 신조어를 너무 남발했나봐요. 이번 포스팅에서 너무 어린 척 한 것 같아서...다시 글을 읽어보니까 손발이 오글거립니다. 푸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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