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4. 17:05

제품특징: 100% 식물성 세제로 비교적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주방세제입니다. 로릴황산나트륨, SLES, 에톡실기, 석유 용매제, 합성향, 염료, 파라벤, 트리클로산과 같은 유해한 화학적 잔류물이 없는 제품이라고 하네요. 

장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주방세제를 찾다가 아이허브에서 발견한 제품입니다. 인기가 많아져서인지, 가격이 조금씩 조금씩 계속 오르는 게 아쉽긴 한데 사용하기에 편하고 전성분이 공개되어 있어서 안심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밀가루와 베이킹소다 만으로 설겆이를 한다면 환경에 더욱 도움이 될텐데, 아직 제 기술이 부족한 탓인지 그릇이 제대로 안 닦이다보니 이 제품에 정착했습니다. ㅠ_ㅠ

단점: 아주 뽀득뽀득하게 닦이는 주방세제를 기대한다면, 이 제품은 좀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아크릴과 같은 합성섬유로 만든 수세미를 새로 꺼내서 이 세제와 함께 쓰면 제법 거품도 잘 나고 그릇도 잘 닦이는 편인데, 시간이 조금만 흐르면 수세미에서 거품이 잘 안나요. 수세미를 오래 쓰게 되면 세균 증식의 위험이 있다고 해서 거의 1달 주기로 수세미를 교체하는 편인데도, 조금이라도 오염된 수세미에서는 거품이 잘 안나니까 살짝 답답합니다. 가격도 결코 저렴한 편은 아니라서 성분 좋고 저렴한 다른 제품을 알고 계신다면 답글 부탁드려요. 

전성분: 정제수, 식물성 유래 카 프릴 릴 / 카 프릴 글루코 시드, 식물 유래 데실 글루코 시드, 식물성 글 리세 린, 구연산 2 나트륨 코코 글루코 시드, 알로에 바바 덴 시스 잎 추출물, 토코페롤 (비타민 E), 감귤류 aurantium bergamia (버가못) 오일, 감귤류 medica limonum (레몬) 오일, cymbopogon schoenanthus (레몬 그라스) 오일, mentha piperita (박하) 오일, 감귤류 grandis (자몽) 종자 추출물. (출처: 아이허브)

제품명: Better Life, Dish It Out 
구입처: 아이허브 
구입가격: $7.73 

Posted by 초록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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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3. 23:35

제품특징: 이 제품은 100% PLA 소재를 사용한 수세미입니다. PLA는 Polylatic Acid의 약자로 사탕수수나 옥수수 녹말에서 분리한 원료를 고분자화한 형태로 만든 친환경 소재입니다. 이 제품은 옥수수 분말로 제조되었으며, PLA의 특성상 특정 조건에서 미생물에 의해 6개월~1년 사이에 생분해됩니다. 일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수세미 제품들은 분해되는 데에 수백년씩 걸린다고 하니, 그에 반해서는 훨씬 환경에 덜 유해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장점: 최근에 미세플라스틱의 유해성이 널리 알려지면서부터 많은 분들이 아크릴과 같은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수세미 보다는 친환경적인 제품을 찾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수세미의 경우, 자연환경에서 분해되는 데에 500년 이상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는데다 아주 미세한 플라스틱 형태로 식기에 남아 우리 소중한 가족의 인체에도 지속적으로 쌓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폐해들이 알려지면서 대체제로 자연에서 재배된 천연수세미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증가하고 있지요. 오늘 소개해 드릴 이 제품은 천연 수세미에 비해서는 구입이나 사용이 간편합니다. 망 형태로 되어 있어서 물기도 쉽게 마르는 편이라서 설겆이 후에 가볍게 물기를 짜고 통풍 잘되는 곳에 두면 금새 말라요. 천연수세미는 자칫 관리를 소홀히 하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고 하는데, 이 제품은 사용 면에서도 조금 더 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점: PLA 소재의 특성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쉽게 해집니다. 조금 쓰다보면 금방 너덜너덜해져요. 게다가 기름기 있는 식기에 사용하고나면, 아무리 열심히 기름기를 빼려고 노력해도 기름기가 잘 사라지지 않더군요.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수세미에 오래 길들여진 저로서는 밥풀이나 치즈 같이 잘 지워지지 않는 음식물이 뭍은 그릇을 닦을 때에도 좀 답답한 감이 있었어요. PLA 소재가 기존의 플라스틱에 비해서 자연환경에서 짧은 시간에 분해될 수 있는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이라 궁극적으로는 이산화탄소와 물로 분해된다고 하니,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여러번 구입해서 사용하고는 있지만 제품의 편리성이나 가격 경쟁력만 고려한다면 과연 이걸 다시 선택할까 싶습니다. 게다가 이런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이라면 환경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대다수일텐데, 제품의 패키징도 좀 아쉬웠습니다. 종이와 비닐이 합쳐져 있어서 분리 배출하는 데에도 불편했고, 이게 과연 친환경 제품이 맞나 싶었습니다. 차라리 패키징 단계에도 PLA 제품을 전적으로 사용했다면 어땠을까 싶어요. 

결론: 합성섬유로 만든 수세미를 오래 사용하던 분들에게 자연과 스스로의 건강을 위해 새로운 대안이 될만한 제품입니다. 저는 이제 천연수세미를 잘라서 사용하는 방법을 한번 시도해 볼까 해요^^ 시도해보고 글 올리도록 할게요! 

제품명: 3M 스카치브라이트 옥수수 그물망사 수세미

구입처: 코스트코

구입가격: 8개 10,890원  

Posted by 초록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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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16. 21:57

벌써 20년쯤 지난 일인데, 제 대학생 시절에는 천리안이나 하이텔, 나우누리 같은 PC통신이 유행했었습니다. PC통신의 학교별 모임이나 지역 모임, 취미 모임 등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는데, 제가 가입했던 모임들 가운데에는 여성들만이 가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도 있었어요.

 

학교 친구 중에 하나가 재미있는 모임이라고 추천해주며, 여자들끼리 공유할 수 있는 속깊은 이야기나 유용한 정보들을 나눌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하여 저 역시 가입을 했어요. 하루는 정모(정기모임)을 한다기에 별 생각 없이 쫄래쫄래 따라갔는데요. 다양한 나이, 다양한 직업의 정말 재미있고 멋지고 똑똑한 언니들이 모여 있었지요. 그날 저희는 다같이 모여 수다를 떨며 '면 생리대'를 손 바느질로 만들었습니다. 이게 바로 20여년 전 일입니다.

 

이번 생리대 유해성 발표를 보며 그때 그 언니들과 면 생리대를 만들던 일을 떠올렸습니다. 그때 그 현명했던 언니들의 가르침을 잘 받아들여, 지구 환경과 내 자신을 위해 면 생리대를 그때부터 썼었더라면, 지금의 나는 더 건강하진 않았을까? 그깟 직장생활을 계속하기 위해 내 건강과 무엇을 바꿔왔던가? 한참을 곰곰히 생각하다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또다시 스스로를 책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곤 고개를 저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책하다보면 한도 끝도 없더군요. 우린 앞으로 또 어떤 일들을, 무엇을, 어디에서 조심하며 살아야 하나요? 국가가 대체 왜 존재합니까? 개개인의 국민들이 그 유해성을 다 분석해서 알 수 없기에 국가가 그 역할을 해야 합니다.

 

지금 특정업체과 실험을 주도했던 사회단체, 검사기관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 같던데, 이러한 유해성 실험과 관련된 논란이 모두 우습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의 핵심은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수십년간 국민들이 고통을 받았으며 이제 우리가 그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살충제 달걀 사태 때에도 충분히 검사가 다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인체에는 해가 없다는 발표를 국가가 하고, 그걸 다시 번복하는 미숙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번엔 또 검사주체였던 강원대의 검사 방식이 문제였다고 합니다. 해당 제품들을 수거해서 동일한 가정 하에 국가가 빠른 시일 내에 검사를 하면 되고, 만약 실험 과정에서 특정 기업이나 기관의 사적인 이익을 위한 의도적인 조작이 있었다면 법에 따라 처리하면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진정한 본질은 가려져서는 안됩니다. 국가가 얼마나 오랫동안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았으면, 일개 사회단체에서 실험을 주도해서 발표를 했겠습니까?

저는 여자면 당연히 그런 일을 겪는 줄 알았습니다. 배를 잡고 데굴데굴 구르는 생리통을 겪는 것도, 자궁에 근종이 생기는 것도, 생리대가 닿는 부위가 짓무르거나 가려움증이 생기는 것도, 생리 불균형에 고생하는 것도... 그냥 내가 여자니까 자궁이 있는 것이고, 엄마도 언니도 친구들도 동료들도, 주위를 지켜보면 모두들 그렇게 다 겪어 왔으니, 나 역시 아프고 힘든 게 당연한 거라고 말입니다.
 
녹색 소비를 지향한다고 말하는 저 역시도 일회용 생리대를 지금껏 사용해 왔습니다. 면 생리대나 생리컵을 왜 안 썼냐구요? 슬프지만 여성 직장인들에게 생리컵이나 면 생리대는 현실적으로 꿈꾸기 힘든 이상적인 물건일 뿐입니다. 화장실 각 부스마다 세면대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한, 생리컵을 비우고 그걸 공중화장실에서 닦는 것은 상상하기 힘듭니다. 매일 업무에 지쳐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몸을 던질 수 밖에 없는 고된 상황에서 한밤중에 면 생리대를 빤다는 건 또 다른 종류의 노역입니다. 몸에 덜 해롭다고 하는 나트라케어를 사용하기도 해봤지만, 포장이나 형태 면에서 사용자 편의성이 한참 뒤떨어지는 것도 문제였고, 무엇보다 가격 면에서 부담도 커서 그것만 사용하지도 못했어요. 다른 방법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요즘 뉴스를 보면서 내가 어떻게 했었어야 했나라는 반성과 후회들이 물밀듯이 저를 뒤덮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가습기 살균제 논란이 뉴스에 나왔을 때에도 지금과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어리석게" 저 역시도 가습기를 쓸때 문제의 제품들을 썼습니다. 그때 가습기 살균제 발표가 나오는 걸 보면서 저는 스스로를 탓했습니다. 나는 왜 그런 걸 썼을까? 가습기를 쓰면 쓸수록 오히려 감기가 오래 가는데 왜 그런 이상 징후를 제때 눈치채지 못했을까? 나는 왜 그렇게 어리석은 행동, 어리석은 소비를 했을까..... 국가를 탓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내 어리석음이고 나의 잘못이 이런 결과를 불러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증상 쯤은 피해자로 인정되는 '회복 불가능한 피해'에도 해당되지 않았고, 그 피해를 구체적으로 입증할 수도 없었지요. 하지만 폐 조직 또는 신체 어딘가의 기능저하는 생겼을 것이라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당시에 저 같은 소비자들이 정말 많았을테고 이러한 잠재적 피해자들과 피해액은 추산조차 되지 못했죠. 그 당시에 식약처는 바뀌겠다고 국민들에게 굳게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대체 무엇이 바뀌었나요?
 
요새 한참 뉴스에서 언급되고 있는 그 뫄뫄 생리대들을 저는 집에 쌓아 놓고 사용해 왔습니다. 그렇게 흐른 시간들을 따져보니, 일회용 생리대들을 사용한 기간이 3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이제 조금씩 밝혀지는 생리대의 진실들을 지켜보면서 말로 형언하기 힘든 분노와 좌절을 느낍니다. 인구의 절반이 여성이고, 대부분의 가임기 여성들은 매월마다 생리를 합니다. 그런데 그 발암물질 덩어리를 제 피부 - 더 정확히 말하면, 팔 안쪽 피부의 흡수율이 1이라고 할 때 여성의 성기는 42배에 해당한다던데 그 어이 없을 정도로 민감하고도 흡수가 잘 되는 부위-에 발암물질을 매달마다 일주일 넘게 대고 있었습니다. 만약 팬티라이너까지 사용했다면 1년 365일을 발암물질에 살이 맞닿아 있었던 셈 입니다.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을 만들고 감시하고 관리해야 하는 식약처는 그동안 뭘 해왔던 걸까요? 일회용 생리대 위에서 밤낮없이 직장생활을 하며, 국민으로서 저 개인이 그동안 납부한 세금만 따져봐도 수억대가 훌쩍 넘던데 그 돈은 어디에 어떻게 쓰였나요? 일반 사기업에서 일을 이렇게 하면 해고를 포함한 징계 대상이 될 것입니다. 공무원들의 성과 평가는 도대체 무엇으로 기준으로 하기에 이렇게 무능력하고 나태하여 국민을 잠재적 또는 직접적 위험에 빠뜨립니까?
 
최근에 면 생리대가 품절 대란이라고 들었습니다. 1990년 후반에 삐삐나 벽돌만한 휴대전화를 허리춤에 차고 다니던 그 시절에 언니들과 모여 면생리대를 만들었는데, 기술발전으로 스마트폰과 IoT를 이야기하는 오늘날에도 여성들이 생리기간에 안심하고 쓸 수 있는 필수품은 여전히 면 생리대라니.... 참 갑갑하네요. 저도 예전 추억을 더듬으며 면생리대 만들러 갑니다. 수십장을 만들어서 생리기간 동안에는 물에 푸욱 담궈두었다가 생리 끝나고 한꺼번에 돌리면 그나마 편하다고 합니다. 면생리대 도안은 피자매연대(bloodsisters.net)를 통해 받으실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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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12. 23:17

미국에는 친환경 제품들을 전문적으로 유통하고 판매하는 소매점들이 상당수 존재합니다. 친환경 식품의 역사가 우리보다 훨씬 오래되었다보니 이를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회사들이 많다고 볼 수 있겠지요. 그래서 미국에 방문한 차에, 뉴욕에 위치한 친환경마켓 두 군데를 다녀 왔습니다. 홀푸드마켓 (Whole Foods Market)과 트래이더조 (Trader Joe's)! 오늘은 우선 홀푸드 이야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홀푸드는 로하스 열풍이 불어오기 전부터 시장을 개척했고 현재는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1980년 텍사스의 작은 매장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미국 및 영국에 310여개 매장을 가진, 미국 내 가장 큰 규모의 자연 및 유기농 식품업체로 성장했지요. 일반 식료품점에 비해 상당히 비싼 가격이긴 하나, 성장촉진제를 사용하지 않은 육류만을 판매하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농산물만을 다룸으로써 오늘날 웰빙을 추구하는 중상류층 마켓을 잘 공략했다고 보입니다.

사실 이곳 매장에 방문하기 전까지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기껏해야 과일, 채소, 곡류, 고기같은 먹거리를 판매하는 식료품 가게일텐데 제품의 카테고리나 생산업체들도 너무 한정적이지 않을까? 실제로 가보니 제 예상을 간단히 깰 정도로 매장이 어마어마한 규모더군요! 유기농 과자, 유기농 캔, 유기농 냉동식품, 유기농 샐러드 팩, 치즈... 그리고 유기농로션, 색조화장품, 변기뚜껑, 손톱깎기......듣다보니 살짝 이상하시죠?! 아니 색조화장품이나 변기뚜껑, 손톱깎이 같은 것들이 어떻게 친환경제품이냐고 물으실 겁니다. 저도 립스틱 제품 뒷면을 한참 들여다 봤거든요. 색조화장품이 거기에 있는 것도 신기하지만, 어떻게 그런 품목들이 친환경적으로 제조되나 싶어서요.^^; 하지만 홀푸드에서 판매하는 물품들은 단지 친환경 먹거리에만 한정되지 않습니다. 식품 이외에도 일반 경쟁마켓들과 동등한 다양한 공산품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친환경용품에 관심있는 소비자들이 한번에 원하는 쇼핑을 마칠 수 있게끔 다양한 제품들을 제공하더군요.  

게다가 제조회사들이나 유기농제품들의 종류가 어찌나 다양한지 보고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유기농 브랜드들이 어쩜 그렇게 다양한지요. 게다가 아이들이 먹는 과자나 젤리같은 주전부리 조차도 유기농마크를 달고 있고, 보통 몸에 유해하다고들 이야기하는 캔 이유식도 유기농으로 제조되었다고 적혀 있더군요. 웰빙은 대개 힘들고 어렵고 귀찮고 맛없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소비자의 수요가 늘어나면 시장은 자연히 커지고 다양한 방법들을 찾게 되나 봅니다.   

저는 이곳 매장에서 몇 가지 식료품과 함께 홀푸드 마크가 새겨진 초록색 천가방을 구입했는데요. 이 가방에는 작은 글씨로 몇가지 안내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이 가방은 재활용된 천으로 만들어졌다는 점, 쇼핑 시 가방을 가져오면 10센트를 할인해 준다는 점, 가방을 사용하면 쓰레기 감소에 일조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고객들에게 환경보호의 자부심을 심어주는 것이지요. 홀푸드는 지속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유기농업을 지원하며, 재생 자원을 활용한 공산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수익의 5% 이상을 비영리단체 및 다양한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들의 마케팅 전략에 놀랐습니다. 매장의 고급스러운 노란 조명과 넓은 공간, 깨끗한 시설, 그리고 환경을 위해 애쓴다는 이념을 담은 문구들... 이 모든 것이 합쳐져 고객들에게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고가의 제품을 판매하면서도 사회를 위해 선행한다는 도덕적 만족감을 중상류층 고객들에게 주었고,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홀푸드는 부쩍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홀푸드의 그린마케팅은 일종의 거대한 스토리텔링이었던 셈이죠. 홀푸드는 고객들의 욕구를 만족시켜줄 만한 이야기들을 들려준 것입니다. 웰빙과 로하스의 가치를 인식하고 체험하고자 하는 지적 욕구, 건강하게 더 오래 살고자 하는 생존의 욕구, 좀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있다는 걸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과시 욕구, 그리고 환경보호에 일조하고 싶어하는 도덕적 욕구까지...이 모든 욕구에 대한 해답을 홀푸드는 자신들의 기업이념이나 마케팅 기법에 녹여 다양한 이야기들로 잘 포장한 다음 고객에게 성공적으로 전달한 것입니다.

(친환경마켓 방문기 2탄 Trader Joe는 다음 기회에!) 

P.S. 본문에서 이야기한 유기농 젤리 말입니다요. Annie's에서 나온 토끼모양 젤리를 사왔는데, 별로 제 입맛엔 안 맞았어요. 쫄깃쫄깃한 느낌이 별로 없더라구요. ^^;;; 한 두개씩 집어 먹다보니 은근히 땡기는 맛이 있긴 하지만, 간식은 살짝 불량한 식품들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기묘한 심리는 뭘까요??!!

참고자료: http://wholefoodsmarket.com/

Posted by 초록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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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hx 2011.10.23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하지요. 어감은 좀 이상하지만..^^ 미국에 가서도 친환경여행을 하셨네요.. 내 몸만 아끼고 좋아지게하는 친환경보다 지구를 먼저 생각하는 친환경이 진짜 친환경이 아닌가 싶네요.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정보가 난무하는 요즘, 항상 정신적으로도 "친환경적"인 정보 전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 자작나무 2013.12.29 0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이 정보공유 목적으로 기껏 올린글에 뭐 이리 마음이 꼬이셨나요?
      그거아세요? 친환경이 곧 지구사랑과 일맥상통 한다는..
      이곳에서 구입하는 계란, 소고기, 닭고기, 우유제품먹고 습진 알러지 호전되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선호하는 마트입니다.

  2. Favicon of https://www.greenconsumer.co.kr BlogIcon 초록별여행 2014.01.09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얕은 지식으로 글을 쓴 게, 괜히 막 부끄러워지네요. 두 분 말씀 모두 새겨 듣겠습니다. 행위의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환경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그들의 노력이 모인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개인적인 일들로 너무 바빠 블로그에 글도 못올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관심가져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0. 12. 28. 19:06

제가 즐겨가는 회사 앞 커피숍에서는 카푸치노와 함께 '유기농 설탕'을 내어 줍니다. 단 맛도 강하지 않고 약간 굵은 과립의 이 값비싼 설탕이 오늘 포스팅의 주제입니다. 유기농 비정제 설탕은 색깔은 황설탕과 비슷한데, 일반 설탕보다 5배 이상 비싸요. 대체! 아니 도대체 뭐가 다른 걸까요?

백설탕이 만들어지는 과정
우선 설탕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보기로 합시다. 사탕수수 줄기에서 즙액을 짜내어 걸죽한 형태의 원당을 만드는 1단계 공정과 원당을 정제하여 불순물을 제거하는 2단계 공정, 그리고 정제 원당에서 설탕을 분리시키는 3단계 공정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과정을 자세히 살펴 보면, 1단계 공정에서는 석회를 가하여 중화시킨 후 가열, 농축하는 작업이 수행되고, 2단계 공정에서는 각종 흡착제와 이온교환수지 등을 이용하여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이 수행됩니다. 그리고 3단계 공정에서는 '재결정'이라는 분리 기술을 이용하여 설탕만 빼내게 되지요. 마지막 공정의 재결정 기술에는 가열, 농축 작업이 또 필요합니다. 이러한 복잡한 공정을 거쳐 얻은 설탕은 거의 순수하며, 설탕 성분 이외에는 이물이 거의 없는 상태가 됩니다.

백색 결정의 공포
설탕이 이렇게 순수하다는 것은 과연 좋은 것일까요? 고순도의 정제당에는 비타민을 비롯한 각종 영양성분들이 빠져 있습니다. 일본의 저명한 약리학자인 니혼 대학 다무라 도요유키 박사는 설탕 대사에서 치명적인 두가지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하나는 체내에서 '비타민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미네랄을 소모'한다는 점입니다.

이들 비타민과 미네랄은 현대인에게 가장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라는 점에서 이 사실은 매우 중요합니다. 설탕을 구성하는 포도당과 과당이 산성인데다가 대사과정에서 젖산과 같은 산성물질이 생기게 되어 우리 몸은 산성화됩니다. 신체는 중성으로 유지되도록 설계되어 있기에 산성을 중화시키고자 하는 반작용이 나타나 알칼리성 물질을 필요로 하게 되며, 이것이 바로 미네랄입니다. 인체 내에 다양한 미네랄이 존재하지만, 그 중 중화제로 가장 각광받는 성분이 바로 칼슘입니다. 처음엔 체내에 축적된 칼슘을 사용하지만, 차츰 신체 조직의 성분을 녹여서 사용하기에 칼슘 결핍 증상이 나타나며, 골세포나 혈관세포 등의 부실을 초래하게 됩니다.

건강 전문가들이 설탕을 백해무익한 식품이라고 주장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정작 필요한 영양소는 없이 오직 칼로리만으로 이루어져 있고, 체내의 비타민과 미네랄을 갉아 먹으니까요. 실제로 설탕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저혈당증, 칼슘 결핍, 체내 비타민 결핍, 당분의 과잉 축적이 꼽힙니다. 저혈당증에 대해 잠깐 설명을 드리자면, 설탕은 소화과정에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을 급속히 올라가게 하고 이때 올라간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가 되어 혈액내의 혈당을 세포내에 넣어주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중 인슐린의 과다분비로 혈당이 급속도로 떨어지게 되고, 이때 사람들은 힘이 빠지는 느낌을 받게 되고, 불안정하며, 신경이 날카로와지고, 병적으로 과민한 반응이 나타나게 되며, 이를 저혈당증이라고 합니다. 떨어진 혈당을 올리기 위해 우리몸에서는 글루카곤이라는 호르몬을 내보내게 되고, 이때 다시 혈당이 올라가기는 하지만, 이러한 혈당 롤링이 자주 일어나게 되면 이러한 호르몬을 관리하는 기관들이 혹사당하게 되고, 결국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되는 단계까지 오게 되지요. 심각하게는 정신건강까지도 위협받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조금 덜 해로운 설탕을 찾아서!
여기까지 글을 차분히 읽은 분들은 아마 굉장히 혼란스러우실 것입니다. 그동안 믿고 먹어왔던 설탕이 이렇게 해롭다니 당장 집에 있는 설탕을 모두 치워 버리고 설탕이 들어 있는 음식들을 끊고 싶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당장 설탕을 끊는다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아요. 밖에서 파는 각종 빵과 과자, 차, 캔음료에는 엄청난 설탕이 들어 있구요. 가정에서 요리를 할 때조차 설탕을 전혀 쓰지 않는 것은 힘듭니다. 

설탕을 완전히 끊으면 가장 좋겠지만, 써야 한다면 조금이나마 덜 해로운 설탕을 구입해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설탕의 분류는 백설탕/황설탕/흑설탕입니다. 원당을 맨 처음 정제한 것이 백설탕, 남은 것을 다시 정제한 것이 황설탕, 또 다시 남은 것을 정제하고 캐러멜을 첨가한 것이 흑설탕입니다. 백설탕의 경우 원당을 정제한 후 1차로 생산돼 입자가 작고 순도가 높아 담백한 단맛이 나기 때문에 요리, 디저트, 음료 등 다양한 식품 분야에 가장 널리 사용됩니다. 황설탕은 백설탕을 제조하면서 분리된 시럽을 결정화해 2차로 생산된 제품으로 쿠기 종류에 많이 쓰이고요. 마지막으로 흑설탕은 정제 과정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생산되는 설탕으로 당도는 백설탕과 갈색설탕에 비해 낮지만 독특한 맛과 향이 있어 색을 진하게 하는 호두파이 등 제과에 사용되고 있지요. 이 세가지 중에 어느 설탕이 가장 좋은 설탕일까요? 백설탕? 황설탕? 흑설탕??? 정답은 60초 후에 공개합니다. ^^;

설탕의 새로운 기준-설탕의 색깔이 아닌 정제!
자. 정답을 공개합니다! 위의 세 가지 설탕은 용도가 다를 뿐, 뭐가 더 좋고 나쁘고를 이야기하기 힘듭니다. 그럼 우리는 그동안 왜 굳이 색깔이 있는 설탕을 백설탕보다 좋다고 믿었던 걸까요? 그건 정제과정을 거치지 않고 생산되는 설탕은 원래 황색이기 때문입니다. 설탕의 종류를 정제 유무를 기준으로 다시 나눠 보자면 정제설탕과 비정제 설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제 설탕은 사탕수수를 화학적, 물리적으로 여과시켜 만든 것으로 사탕수수에 원래 포함되어 있었던 몸에 좋은 자연 성분이 거의 제거되어 있어요. 따라서 위에서 말한 백설탕, 황설탕, 흑설탕은 그저 설탕의 색깔을 표시하는 방법입니다.

반면 비정제설탕은 사탕수수를 압착하여 즙을 짜낸 뒤 수분을 증발시켜 결정을 얻은 것입니다. 보통의 설탕처럼 화학적 정제과정을 거치지 않고 물리적으로 생산되는 조당(Raw Sugar)으로써, 섬유질과 비타민, 칼슘, 인, 마그네슘 등을 최대한 유지하며 사탕수수 고유의 풍미가 살아 있습니다. 입자가 굵고 노르스름하며 단맛은 적지요. 설탕의 원료인 사탕무나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비정제 설탕에는 섬유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함유되어있는데 이것을 정제 및 가공하게 되면 그 과정에서 마그네슘 99%, 아연 98%,망간 93%, 구리 83%, 크롬 83%, 코발트 83%에 해당하는 주요 미네랄 성분들을 잃어 버립니다. 초반에 설명드렸듯이 설탕이 체내에서 제 역할을 다하려면 비타민과 칼슘을 비롯하여 많은 미네랄 성품이 필요합니다. 즉 정제된 설탕은 천연의 무기질들이 결핍되어 있어 소화, 해독, 배설 과정에서 우리 몸의 비타민과 유기질을 빼앗아 갑니다.

비정제 설탕안에는 미네랄과 영양분이 그대로 존재함으로 설탕이 몸에 들어와 흡수되어도, 소화 분해되는 과정에서 인체로부터 미네랄이나 영양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제설탕은 정제과정에서 미네랄과 영양분이 사라져서, 미네랄과 영양분을 이용하여 흡수되기 때문에 인체에 더욱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제설탕을 사용하는 인스턴트 식품은 우리몸의 불균형을 초래하며 이것이 누적되면 다양한 증후가 나타나게 됩니다. 아무런 영양분 없이 탄수화물만 남아 있기 때문에 비만, 당뇨병 등의 성인병 원인이 됩니다.

또한 정제설탕은 이온 교환 수지법으로 정제되는데 첨가원료는 스티롤,디비닐벤졸, 과상화벤졸, 폴리비닐알코올등으로 주로 독성이 있는 화공약품들에 의해 정재됨으로 이온 교환 수지의 독성 성분이 수용액에 절대 용출되지 않는다고 확언할수는 없다고들 합니다. 다만 이러한 정제 방식이 인체에 유해하다고 단정짓기는 힘드니, 개인의 판단에 맡겨야겠죠? 

또 하나의 기준-유기농 설탕
한편 유기농 설탕은 원료가 되는 사탕수수를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고 유기농업으로 재배한 것을 말합니다. 유기농은 원료의 재배 방법을 의미하기 때문에 원료의 가공방법은 전혀 다른 이야기지요. 물론 유기농 설탕은 웰빙을 콘셉트로 하기 때문에 대다수가 비정제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추세라고는 하나, 간혹 정제설탕이 있기도 하므로 반드시 제품 뒷면의 라벨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환경과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유기농 제품을 구입하기엔 가격이라는 높은 장벽이 있다는 걸 저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유기농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상품들은 대다수가 그린 프리미엄 (Green Premium)이 붙기 때문입니다. 유기농 생산이나 재배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겠지만, 다소 심하다 싶을 수준의 가격 차이를 보게 됩니다. 친환경이라거나 유기농 상품이라는 이유로 과도하게 가격을 책정하는 기업들의 태도는 궁극적으로는 지양해야 할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차별화 전략을 택하는 경우에 높은 가격 정책은 항상 뒤따라 온다고 하지만, 특별한 품질이나 서비스가 뒷받침되지 않는 고가 정책은 결국 소비자의 외면을 불러올 것입니다. 

미국의 유기농 식품 전문업체인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과 선플라워(Sunflower Farmers Market)의 예에서 볼 수 있듯 친환경 제품이라는 이유만으로 가격 프리미엄을 보장 받기는 어렵습니다. 높은 가격이 매겨져 있다고 해서, 그것이 좋은 제품이라는 보증수표는 될 수 없습니다. 차별화 전략 또는 가격우위 전략 둘 중 하나만 꼭 선택해야 한다는 고리타분한 생각에서 기업들이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터무니없는 가격과 그저 그런 품질로 차별화 전략을 취하려 하기 보다는, 합리적인 가격과 올바른 생산 과정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휘어잡는 진정한 '블루오션 전략'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요?


참고자료: "해로운 백설탕 알고 먹읍시다." /고오다미츠오/배기성 편역/태웅출판
바른 식생활이 나를 바꾼다" /김수현 지음/일송미디어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 안병수 / 국일미디어
슈거블루스 / 윌리엄 더프티 / 최광민 역/북라인
레몬트리 2010년 2월호

Posted by 초록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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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13. 23:28



맛있는 음식이 착한 음식이다?

시쳇말로 남자들은 "예쁜 여자가 착한 여자다"라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이와 유사한 말들을 꼽아보자면 "공부 잘하는 자식이 효자" 라든가, "돈 잘버는 남편이 좋은 배우자" 등등이 있겠죠? ^^ 이런 게 모두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맛있는 요리가 착한 음식"이라는 다소 엉뚱한 모토를 갖고 살아왔습니다. 몸에 좋은 음식이 따로 있는 게 아니고, 내가 맛있게 먹으면 그것만큼 착한 음식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가령 처음으로 거위간을 맛보게 되었을 당시의 감동을 되짚어 보자면, 그 고소하면서도 입안을 가득 채우는 풍미는 "착한 맛" 이외에는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형언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거위간 요리의 비밀을 벗겨보니, 참 잔혹한 세계가 펼쳐집니다. 세계 3대 진미라고 불리우는 Foie Gras는 "기름진 간"이라는 의미입니다. 사실 조류의 간이 커봐야 얼마나 크겠어요? 원하는 사람은 많고, 물량은 적으니 인간의 탐욕은 잔인한 짓을 서슴지 않게 만듭니다. 거위 부리를 억지로 벌리고 깔때기를 꽂은 다음 엄청난 양의 옥수수 사료를 거위 입안에 밀어 넣습니다. 거위는 엄청난 사료를 먹고, 엄청나게 비대해진 지방간을 갖게 되는 셈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나온 "맛있는 거위간"을 과연 착한 음식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 과정을 제대로 알았더라면 저는 푸와그라를 먹지 않았을 것입니다. 맛있는 음식과 착한 음식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셈이지요. 

엄연히 말하자면, 살생하여 만든 모든 육고기들 중 무엇인들 잔인하지 않겠습니까? 다만 과정에서의 윤리를 이야기하고 싶은 것 뿐입니다. 동물의 세계에서 잡아먹고 먹히는 과정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사자가 가젤을 잡아먹는다고 해서, 그걸 비윤리라고 비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요. 그러나 잡아먹는 자에게도 최소한의 예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바다의 잔혹한 현실

영화 오션스는 아름다운 바다와 슬픈 바다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끝없이 푸르고 아름다운 자연이 인간으로 인해 오염되는 모습과 함께, 몇조각의 샥스핀 때문에 지느러미가 잘린 채 바다에 버려져 죽어가는 상어들을 보여주고 있어요. 2010년 3월 13일부터 25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 등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총회에서 거래제한 의제로 오른 동식물은 42종에 이르렀지만, 상당수가 거부당했고 상어 보호도 부결되었습니다. 미국 등은 이번 회의에서 상어를 부속서 II종 동물에 넣어 거래를 제한하자고 주장했으나 중국의 반대가 있었지요. 중국은 “상어가 멸종 위기에 있다는 어떤 과학적 근거도 없다”며 반대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중국은 자국에 상어 지느러미로 만든 음식인 샥스핀 수요가 많아 요지부동인데다, 일본까지 가세했다고 하네요. 자국의 이익을 앞세운 국가간 힘겨루기가 야생동식물들의 운명을 결정하는 셈입니다. 

오늘날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에 상어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중국인은 샥스핀 요리가 없으면 제대로 된 잔치로 여기지 않는다고 해요. 그렇게 좋아하지만 너무 비싸 잔치 때나 맛보던 샥스핀을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신흥 중산층이 생겨나면서 상어 수요가 폭증했고,아시아는 물론 머나먼 중남미 어부들까지 상어잡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샥스핀 수요 때문에 귀상어와 백상아리 개체 수가 15년 전보다 70%나 감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중남미 해역에선 화이트팁 상어 등 일부 종이 자취를 감췄구요. 2003년 유엔 식품농업기구(FAO)가 집계한 전세계 상어 폭획량은 약 85만톤 규모로 50년 전보다 세배 증가했습니다. 중남미 에콰도르에서 2003년 아시아로 수출된 샥스핀은 상어 30만마리 분량이었으니 얼마나 엄청난 수요가 있는지 아시겠지요.

아시아에서 상어 지느러미는 1㎏ 당 약 70만원에 거래됩니다. 어부 입장에선 큰 상어 한마리를 잡으면 수백만원을 챙길 수 있는 고소득 품목입니다. 미국 환경단체 와일드에이드(WildAid) 대표 피터 나이츠는 “상어 고기는 별 맛이 없어 과거엔 상어잡이로 큰 돈을 벌 수 없었지만 결혼식 등 잔치마다 샥스핀을 대접하는 중국인이 상어 값을 천정부지로 치솟게 했다”고 말합니다. 아시아 해역은 이미 상어 자원이 고갈 수준에 이르러 많은 중개상이 중남미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샥스핀을 조달하고 있구요. 이에 2004년을 기준으로 에콰도르 등 60개국이 상어잡이를 금지했지만 ‘우연히 그물에 걸린 상어는 팔 수 있다’는 예외조항을 악용한 편법 포획과 수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홍콩,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싱가폴 순으로 샥스핀을 많이 수입하는 나라입니다.이들 나라들은 큰 잔치가 있을 때면 샥스핀을 손님들에게 제공하곤 하는데, 일단 결혼식 피로연에서 제공되는 샥스핀 스프는 약 10인분당 상어 한마리분의 샥스핀이 필요하다고 하고요. 단 한번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약 300명의 하객이 식사를 했다면 상어 30마리가 희생된 것입니다. 여기에 일반 음식점, 호텔 등에서 소비된 샥스핀까지 고려하면 그 수는 얼마나 어마어마한지 아시겠지요.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상어는 지느러미 이외 다른 부위는 별로 환영을 받지못해 대부분의 경우 잡히는대로 지느러미만 떼어내고 버려집니다. 더 이상 헤엄을 못 치게 된 상어는 얼마 못 가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샥스핀이 없어도 잘 살아온 우리들이라도 가능하면 상어 보호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샥스핀을 조금 멀리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샥스핀을 즐겨 드시겠다는 당신께 마치는 꼬리글

샥스핀에는 다른 어떤 생선 제품보다도 많은 수은이 들어 있어 건강에도 해로운 것으로 여러 조사를 통해 발표되고 있습니다.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와일드에이드(Wildaid)는 방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사결과 방콕에서 구입한 샥스핀중 70%가 극히 높은 수준의 수은이 함유되어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와일드에이드는 방콕 차이나타운에서 임의로 샥스핀 10개 샘플을 구입, 태국과학기술연구소에 의뢰해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7개 샘플에서 유독 중금속인 수은의 함유 수준이 허용 한계인 kg당 0.05mg 이상을 넘었으며 한 샘플에서는 한계수치보다 42배나 높은 kg당 21.02mg이 함유되어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스티븐 갤스터 와일드에이드 공동 사무국장은 "태국과 다른 국가들에 공급되고 있는 샥스핀이 소비자들이 알지도 못한 채 수은에 심하게 오염됐다는 연구결과에 우리들도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이후에도 이와 유사한 조사가 있었는데, 태국 출라롱콘대학 연구소가 태국 차이나 타운인 야와랏에서 판매되는 샥스핀 45개를 무작위로 추출해 조사한 결과 15개에서 태국 보건부가 정한 한도 이상의 수은이 검출되었습니다. 수은 오염도가 가장 심한 것은 해양식품에 대한 수은 오염 허용한도인g당 0.5 ㎍의 7배 이상인 3.55㎍에 이르렀다고 하지요. 와일드에이드 태국지부는 출라롱콘 대학의 조사결과가 지난해 7월 발표된 와일드에이드의 조사결과와 유사하다면서 전세계에서 채취된 샥스핀은 대부분 홍콩을 통해 거래되며 이번 샘플도 모두 홍콩에서 들여온 것이기 때문에 세계 어디서나 샥스핀 요리를 즐기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수은은 인간의 불임 및 심각한 출산 장애와 관련이 있으며 지각기관 손상, 면역체계와 심장 기능 손상, 태아 뇌세포 형성 기능 저해, 어린이 학습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 수은이 많이 축적되면 정자수치가 떨어지고 뇌신경계의 이상을 초래하며, 기형아를 출산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샥스핀은 무색, 무미, 무취의 식재료입니다. 여러가지 재료들과 어우러져 맛을 내는 것이지요. 샥스핀 자체가 너무 너무 맛있다고 말한다면 그건 좀 오버구요. 샥스핀 요리에 함께 들어간 여타 재료들이 너무 맛있다고 표현하는 게 맞겠죠? 최근에는 젤라틴을 활용해 샥스핀과 똑같은 식감을 내는 식재료들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몸에도 안 좋고, 아무런 맛도 없고, 가격만 비싼 요리...샥스핀이 아직도 너무 좋으신가요?

이제 꼬리가 아닌, 고리를 끊어요!

구입하지 않을 때 도살도 끝납니다. 이윤이 많이 남는 샥스핀을 음식점 주인들이 순순히 포기할 리 없으니, 이제는 소비자가 현명하게 행동해야 할 때가 아닐까요? 자연이 살아야 인간도 살 수 있다는 주장이 그닥 와닿지 않으신다면,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착한 식습관"을 몸에 익히자구요. ^^

참고자료: 한겨레 2010년 3월 22일자 조기원 기자
              국민일보 2006년 1월 6일 태원준 기자 
              동아일보 2002년 8월 1일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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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17. 21:01

폭스바겐이 왜 친환경 브랜드냐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들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로 대표되는 친환경 동력 시스템 면에서 폭스바겐은 아직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고 있지 않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디젤 엔진을 바탕으로 뛰어난 친환경성과 연료 효율을 내세우는 면에서 폭스바겐은 분명 친환경 브랜드입니다. 세계 25개국 59명의 심사위원들이 배기가스, 연비, 친환경기술 등의 요소를 고려해 가장 탁월한 친환경 차를 선정하는 심사에서 '2010 올해의 친환경차'에 등극한 것으로 이를 증명했지요. 블루모션으로 대변되는 그들의 친환경 기술에 대해 오늘은 살펴보고자 합니다.

 

폭스바겐 그룹의 개요

폭스바겐 그룹은 유럽 최대의 완성차 그룹입니다. 2009년 전 세계에서 633만여 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1.3%를 기록했으며, 도요타 GM과 함께 자동차 업계의 '빅3'로 꼽히고 있으니 얼마나 큰 규모인지 짐작이 가시지요? 대중 브랜드인 폭스바겐 외에도 럭셔리카인 아우디, 벤틀리, 부가티, 람보르기니, 상용차 스카니아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스페인 세아트와 체코의 스코다도 계열사이며 최근엔 포르쉐와 스즈키까지 산하 브랜드로 편입했습니다. 이들 브랜드의 국적만 따져 봐도 7개에 달하고,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60여 개 공장과 37만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지요.
 
이러한 폭스바겐 그룹이 얼마전 2018년 전세계 1,000만 대 판매 중 3%를 전기차로 구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장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룹의 대표 브랜드 폭스바겐이 전기차 양산을 주도하여 소형차 E-업의 출시를 준비 중이며, 2013년에 E-골프, E-제타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것이 발표내용의 주요 골자였습니다. 하이브리드 분야에서는 올해 말 SUV인 투아렉 하이브리드의 북미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제타 하이브리드도 출시 예정으로 폭스바겐 회장은 폭스바겐이 환경차 분야의 후발주자이나 매년 60억 유로를 투자, 선두업체인 도요타와 GM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실제로 폭스바겐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친환경 자동차는 132개 모델에 이르며, 이들은 ㎞당 140g 이하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친환경차입니다.

폭스바겐이 친환경 자동차를 개발하기 시작한 것은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오늘날 폭스바겐의 친환경 자동차를 향한 노력은 블루모션 테크놀로지를 통해 구현되고 있습니다.


블루모션 테크놀로지에 대해..

블루모션 테크놀로지(BlueMotion Technology®)는 폭스바겐의 친환경 라인업이자, 환경 보호와 에너지 절약을 위한 폭스바겐의 다양한 기술과 브랜드들을 하나로 아우르는 개념입니다. 특히, 폭스바겐은 블루모션 테크놀로지라는 큰 틀 아래서 연비 절감을 위한 기술은 블루모션, 배기가스 내 불순물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은 블루 TDI, 친환경 천연압축가스 기술은 TSI EcoFuel이라는 각각의 세부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고객들이 친환경 자동차를 특징 별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하네요. 폭스바겐은 블루모션 테크놀로지를 통해 친환경 분야에서 앞서가는 메이커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미 유럽 소비자들의 1/3 가량이 블루모션 테크놀로지를 인식하고 있을 정도로 뿌리를 내려가고 있습니다.

블루모션 테크놀로지는 기본적으로 공기저항 감소와 마찰저항 감소 그리고 파워트레인 최적화로 구분됩니다. 예를 들어 공기저항 감소를 위해서 전면 그릴을 폐쇄형으로 바꾸는 것, 범퍼커버와 알로이 휠을 기본으로 장착하는 것, 차체를 15㎜ 낮추는 것, 언더보디의 저항을 줄이고 리어 스포일러를 장착하는 등의 노력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마찰저항을 줄이는 데에는 저마찰 타이어 사용과 TDI 엔진 내 마찰저항 감소 및 스타트 앤 스톱 기능, 기어범위 확대 등도 포함되지요. 마지막으로 파워트레인 최적화는 기어 변환 인디케이터,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 등이 핵심입니다. 폭스바겐 측은 이 같은 블루모션 기술 적용을 통해 효율을 기존 차종 대비 20% 높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골프 블루모션(Golf BlueMotion®)은 ‘2010 왓카 그린 어워드(WHAT CAR Green Award 2010)’와 `2010 월드 카오브더이어 (World Car of the Year 2010)'에서 <올해의 그린카(Green Car of the Year)>로 선정되기도 했지요. 파사트 블루모션 또한 `2010왓카 그린 어워드’에서 최고의 그린 패밀리카(Green Family Car)로 뽑혔으며, 파사트 블루모션, 골프 블루모션, 폴로 블루모션 등 폭스바겐의 블루모션(BlueMotion®) 모델은 지난 4월에도 `2010 월드 카오브더이어’에서 <올해의 그린카>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왓카 어워드는 1978년 발행 후 영국 자동차 잡지 왓카의 자동차 전문 기자들이 매년 선정하는 권위 있는 자동차 상 중에 하나입니다.

왓카의 편집장인 스티브 파울러(Steve Fowler)는 “골프 블루모션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9g/km에 불과해 영국에서는 자동차세(road tax)가 면제될 뿐만 아니라 평균 연비가 31.6km/l에 달할 정도로 친환경적이다. 또한 세련된 디자인, 우수한 실용성과 안전성, 다이내믹한 운전재미 등 자동차가 갖춰야 할 모든 면모를 고루 갖춘 모델이다.“고 선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고 하는데요. 1.6리터 차세대 커먼레일 TDI엔진이 장착된 골프 블루모션의 최고 출력은 105마력이며, 최대토크가 25.5kg.m(1500~2500rpm)에 이릅니다. 여기에 스타트-스톱 시스템, 공기역학적인 디자인과 구동 저항을 줄인 타이어, 가장 효율적인 기어변속시점을 알려주는 다기능 디스플레이 등의 상호작용을 통해 친환경적인 컨셉이 완성되었습니다.
 
가령 블루모션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차량의 경우 신호를 받고 차가 정지할 때 변속레버를 중립에 넣고 클러치 페달에서 발을 떼면 시동이 꺼집니다. 이어 직진신호 직전 클러치 페달을 밟으면 곧 엔진이 재작동되지요. 공회전 때의 불필요한 연료소모를 줄이는 ‘스타트&스톱' 기능입니다. 일본의 하이브리드 차량에서도 볼 수 있는 기능인데,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연비가 적게 들어가는 부분이기에 메리트가 있습니다. 또한 계기판 중앙의 트립창에는 변속 인디케이터가 있어 변속시점을 알려주어 효율이 가장 좋을 때를 운전자에게 알려 변속하게끔 화살표로 표시되며 적절한 단수로 판단되면 화살표시가 나오지 않습니다. 

폭스바겐 블루모션은 한 마디로 디젤엔진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친환경 기술이지요. 하이브리드도 좋지만 디젤도 충분히 친환경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입니다.


그래도 연비는 하이브리드카가 최고 아닐까요?

폭스바겐은 ‘2010년형 폴로 블루모션’을 내놓으면서 1.3ℓ 디젤엔진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도요타 프리우스 연비를 크게 추월하여 세계 최고의 연비수준을 입증했습니다. 소형차 ‘폴로 블루모션’의 연비는 유럽기준으로 30.3km/ℓ에 달해 도요타 프리우스의 연비(유럽기준 25.6km/ℓ)보다 18.4%나 높습니다. 준중형 해치백인 ‘골프 블루모션’도 26.3km/ℓ로 프리우스 연비를 넘었고 중형차인 ‘파사트 블루모션’은 22.7km/ℓ의 연비를 기록했습니다.

 

폴로 블루모션의 경우 연료통이 비교적 작은 편이어서 45ℓ 밖에 채울수 없지만, 한번 연료를 채우면 이론적으로 시내를 포함 1363㎞를 달릴 수 있습니다. 평균적인 독일 운전자의 경우 1년간 1만1000㎞를 주행하기 때문에 1년에 8번만 주유하면 된다는 것이 폭스바겐 측의 설명이며 설명대로라면 연간 주유비는 57만6000원(ℓ당 1600원기준)에 불과합니다. 중형차 파사트 블루모션의 경우 세 차종중 연비가 가장 낮은 편임에도 불구, 70ℓ 한번 주유로 1591㎞까지 달릴 수 있으며 서울을 기준으로 하면 평양을 지나 중국 베이징을 가고도 남는 정도입니다.

최근 경향닷컴에서 '현재 가장 연비가 높은 차는 어떤차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서 46%의 소비자들이 디젤을 제치고 하이브리드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대부분 하이브리드는 연비 개선 효과가 높지 않고, 같은 배기량의 디젤 엔진에 비해 높은 연비를 내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하이브리드를 만들고 있다는 자동차 업체 중 도요타만, 그것도 프리우스만 비교적 높은 연비를 내는데, 이 또한 연비 향상을 목적으로 한 디젤차에는 못 미칩니다.


일부에서는 하이브리드에 대한 인식이 막강한 자본력을 지닌 도요타 마케팅의 산물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친환경이라고 세뇌하다보니 그렇게 믿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또한 하이브리드는 중금속 배터리와 모터 등 유독성 폐기물이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일반차량과 비슷한 연비인 경우, 환경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도요타 자사의 친환경 이미지 등을 높이기 위해 프리우스와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셈이랄까요.

 

블루모션, 우리나라에서도 판매되나요?

폭스바겐코리아는 친환경브랜드 '블루모션' 차종를 국내에 들여오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현재 블루모션 제품 가운데 하나를 국내에 시범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차종이 수입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이미 국내에 출시돼 있는 파사트나 골프가 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폭스바겐코리아의 블루모션 수입 추진은 자동차 업계의 친환경 바람에 발맞춘다는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폭스바겐코리아 박동훈 사장은 베이징에서 열린 2010 오토차이나에서 "친환경 차라고 꼭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디젤을 연료로 쓰면서도 충분히 친환경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이미 증명한 만큼 시장성은 웬만큼 확보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폭스바겐은 2012년부터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출시를 본격화하겠지만 경유 엔진 등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 선호는 여전할 것이란 게 폭스바겐그룹의 빈터콘 회장 예측입니다. 그는 "고효율 엔진 등 연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갖고 있다"며 "2030년까지는 내연엔진 차량이 자동차 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친환경 동력을 개발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현재 남아있는 자원을 덜 쓰고, 덜 오염시키고, 더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폭스바겐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참고자료 : 폭스바겐 공식 홈페이지

한국경제 2010년 8월 26일자 조재길 기자  

한국경제 2010년 7월 21일 권용주 기자

동아이코노미 2010년 4월 26일자 박진우 기자
매일경제 2009년 05월 05일자

 

Posted by 초록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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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19. 14:31

최근 유기농, 천연, 자연화장품 등 다양한 화장품의 카테고리가 생기고 있지만 식품과는 달리 여전히 정의나 기준이 세워져 있지 않아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유기농은 내추럴 퍼스널 케어 분류에서 가장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2001~2006년 사이에 많은 나라에서 지속적으로 강한 성장을 보였지요. 특히 유기농 시장의 성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즉 과거에 비해 식생활이 풍족해지고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유기농 시장의 성장 동력이라는 것이지요.

 

미국과 유럽의 유기농 식품 시장이 2000 175억 달러에서 2005 340억 달러로 성장함과 동시에, 유기농 퍼스널 케어 시장 역시 크게 성장하고 있구요. 데이터 모니터에 따르면 유기농 퍼스널 케어 시장은 미국과 호주를 중심으로 전세계적으로 평균 5%이상의 성장을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미국과 유럽의 유기농 퍼스털 케어 시장 규모는 2001 2 4100만 달러에 비해 2006 3 4900만 달러로 약 44%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태평양 시장 역시 미국과 호주의 사례서와 유사한 성장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구요.

 

국내 유기농 화장품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유기농 화장품 시장의 규모 및 성장과 관련해 정부나 관련 단체 차원에서 구체적인 통계는 없습니다사실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해 지난 2 10여 개 소비자 단체와 협회, 그리고 정부는 간담회를 가졌지만 실천적인 부분에서 입장차이에 의해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한편 소비자시민모임의 김자혜 사무총장은 “현재 유기농, 천연 등을 내세운 화장품에 대해 안전성 및 효과성 검증이 이뤄진 바가 없다”며 “유기농 화장품의 성분 함량기준이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실제로 유기농 혹은 천연 성분이 미량 있음에도 모두 유기농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결과적으로 화장품에서도 표시기준 자체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식품과 같이 유기농을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이 있다면 이를 참고해 유기농 제품에 대한 판단 기준을 제시하고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제품을 구입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고 해요. 

 

식약청 및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식약청은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국내 인증 도입을 요구하는 업계의 건의에 따라 유기농 화장품 인증 기준을 연내 마련키로 했다고 하구요. 식약청 관계자는 "급성장하는 유기농 화장품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도 다국적 기업과 함께 경쟁할 수 있도록 유기농 화장품 시장 관련 기준이 필요하다는 업계 건의에 따라 관련 규정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인증 방식이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유기농 화장품 관련 가이드라인을 연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기농 화장품은 유기농으로 재배한 성분을 바탕으로 특정 기준의 유기농 공정 과정을 충족하며 생산된 제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인증기관이 있다. 프랑스의 에코서트(EcoCert), 영국의 소일 어소시에이션(Soil Association), 뉴질랜드의 바이오 그로(Bio-Gro), 호주의 ACO 등이 대표적인 인증기관입니다. 그러나 국내엔 관련 인증이 없어 국내 화장품 업체가 제대로 된 '유기농 화장품'을 선보이기 위해서는 해외 인증에 의존해야하는 실정이구요.

 

최근 아모레퍼시픽(822,000 12,000 +1.5%)의 브랜드숍 화장품 이니스프리가 선보인 유기농 화장품 '에코레시피 라인'은 유럽 에코서트로부터 인증을 받은 경우. 이니스프리는 유기농 화장품 인증을 받기 위해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는 프랑스의 에코서트에 인증을 신청, 6개월간의 복잡한 심사 과정을 거쳐 최근 인증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타국에서 인증을 받기 위해 적잖은 비용을 치러야했구요.


해외 유기농제품 인증제도 

에코서트는 유럽 공동체인 EU 법률에 의거해 유기농 품질관리에 대한 규정에 따라 검사하고 농산물 및 그 가공품이 유기농 규정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인증해주는 민간기관입니다. 에코서트에서 유기농 제품 인증을 받으려면 95% 이상 천연 내추럴 성분함유, 10% 이상 오가닉 성분을 함유, 실리콘과 같은 지정 화학성분 금지 등 인증 기준을 충족해야합니다.

(유기농 화장품의 해외인증제도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

 

Posted by 초록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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