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LOHAS)가 무엇인가요?

로하스(LOHAS: 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ulity)는 건강과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생활방식이나 이를 실천하려는 사람을 말합니다. 2000년에 미국의 Natural Marketing Institutes에서 처음으로 이 용어를 사용하였구요. 로하스는 개인의 정신적.육체적 건강 뿐 아니라 환경까지 생각하는 친환경적인 소비 형태를 보이며, 자신의 건강 외에도 후대에게 물려줄 미래의 소비 기반의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합니다. 이러한 생활방식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로하스 족이라 하는데요. 로하스 족의 대표적인 활동에는 장바구니 사용, 천으로 만든 기저귀나 생리대 사용, 일회용품 줄이기 등이 있습니다. 로하스의 개념은 환경과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고려하는 ‘사회적 웰빙’이라는 점에서 개인을 중심으로 잘 먹고 잘 살기를 추구하는 웰빙과 차이가 있구요. 또 로하스는 개인중심적이라는 점에서 사회참여운동의 일환인 친환경주의자와 차이가 있습니다.

2000년에 미국의 National Business Communication 에서는 소비자의 로하스 특성과 시장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로하스 소비자의 특성은 환경보호에 적극적으로 친환경제품을 선호하고,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기 위하여 20% 이상을 추가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지속가능한 기법이나 유기농법으로 생산된 제품을 선호하며 재생 원료나 재생가능한 원료로 만든 제품을 선호하는 사회의식적 소비자입니다. 분석 결과 미국 소비자는 로하스집단, 노메딕(nomedic)집단, 이기주의자집단, 무관심집단으로 구분되었고, 이 중 로하스 집단은 전체 소비자의 30%를 차지하였으며, 이들은 환경의식 수준이 높아 로하스 제품을 많이 구입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노메딕집단은 38%를 차지하였는데, 이들도 건강과 환경보전에 관심이 큰 집단이므로 미국 소비자의 약 70% 정도가 건강과 환경보전에 관심이 높으며, 이 비중은 증가추세로 나타났습니다.

로하스와 웰빙의 차이가 있나요?

로하스의 발생 배경인 웰빙은 행복, 삶의 만족, 질병이 없는 상태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개인에게 역점을 둡니다. 행복이나 삶의 만족을 추구하는 웰빙은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며, 질병이 없는 상태의 웰빙은 개인적 건강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하지요. 웰빙의 발생배경은 1960년대 미국의 히피문화를 들 수 있는데요. 히피문화는 반전운동과 민권운동 정신을 계승한 중산층 이상의 시민들이 첨단문명에 대해 자연주의나 뉴에이지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파생된 삶의 방식이었습니다. 히피는 자연의 의미에서 삶의 방법을 추구하고 현실과 이념의 모순 사이에서 갈등하였으며, 자연과 조화된 인간 본연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자연주의에 입각한 정신적 소비 패턴을 추구했습니다.

개인을 우선하는 웰빙과 달리 로하스는 이웃과 사회, 나아가 환경과 후세까지 생각한다는 면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습니다. 웰빙족이 자신의 건강과 행복추구를 위한 소비를 하는 반면, 로하스족은 자신의 건강 뿐만아니라 사회와 환경까지 생각하는 소비를 합니다. 

예를 들면 웰빙족은 자신의 건강만을 위하여 유기농 식품을 먹지만 로하스족은 농약과 화학비료에 의한 환경(토양)오염까지를 걱정하여 유기농 식품을 먹습니다. 또 웰빙족은 자신의 모발건강을 위하여 유기농 샴푸를 사용하지만 로하스족은 토양과 수질오염까지 걱정하여 유기농 샴푸를 사용합니다. 웰빙족은 자신의 건강을 위하여 담배를 끊지만 로하스족은 자신의 이웃과 사무실 동료들의 건강까지 생각하여 금연을 합니다. 수단은 같지만 목적이 다른 것입니다.

왜 로하스족이 되어야 하나요?

나의 웰빙을 오래 지속하려면 환경오염과 자원고갈이 없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후손까지 웰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구요. 그렇기 때문에 로하스는 나의 진정한 웰빙을 위하여 환경과 자원의 지속가능성을 생각하고 이것을 위한 소비를 하는 것이지요. 환경이 파괴되고 자원이 고갈되면 아무리 나만의 웰빙을 하려고 해도 불가능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웰빙 트렌드를 대표하는 유기농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지요. 원래 유기농의 시작은 좋은 먹거리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농작물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하여 무제한으로 사용되는 농약과 화학비료에 의한 심각한 토양.수질오염을 줄여보자는 목적에서 유기농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렇게 농작물을 유기농으로 재배해 보니 맛도 좋았고 인체에 해도 없는 좋은 먹거리를 얻을 수 있게 되어 유기농이 확대되어 온 것이지요. 유기농이 확대되면서 오염문제도 그 만큼 좋아지게 되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게 된 것이고, 바로 이것이 로하스가 지향하는 개념이요 목적인 것입니다.

일반인은 모발건강에 즉효가 있는 값싼 화학샴푸를 쓴다면 웰빙족은 부작용이나 해가 없는 조금 더 비싼 천연샴푸를 쓰고, 더 나아가 로하스족은 자신의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여 훨씬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서라도 토양오염 없이 재배된 유기농 원료로 만든 유기농 샴푸를 쓸 것입니다. 유기농샴푸는 사용시 하수오염도 없는 친환경 제품이기 때문이지요.

또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웰빙족은 맑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 집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겠지만, 로하스족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제조과정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의 제품을 사용하며, 나무를 심는 실천을 하겠지요.

로하스 라이프스타일은 어떤 소비패턴을 가지나요?

로하스 라이프스타일 관련 선행연구들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천연소재와 내츄럴 색상의 가방이나 신발이 많이 나타났으며, 여가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배낭, 스니커즈, 스포츠용 신발 등 다양한 액세서리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또 꽃무늬의 견으로 만든 넥타이와 종모양의 클로쉐 형의 모자가 나타나기도 했지요. 종이를 주재료로 하는 천연 벽지에 수성 잉크를 많이 사용하는 추세를 볼 수 있었고, 나노기술과 광촉매기술을 응용한 고기능성 신소재를 개발하여 섬유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국내 액세서리 제품, 섬유소재나 벽지에 나타난 로하스 영향은 친자연주의적 성향이 강하고 자원을 재활용하거나 친환경성과 고기능성을 합한 고부가가치 소재를 개발하여 활동성, 편안함,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얻기 위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로하스 소비자들의 특징을 알려주세요.

로하스 소비자를 특징짓는 12개 주요 변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친환경적인 제품을 선택한다.
2. 환경보호에 적극적이다.
3. 재생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구매한다.
4.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만든 제품에 20%의 추가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
5. 주변에 친환경 제품의 기대효과를 적극 홍보한다.
6. 지구환경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구매를 결정한다.
7. 재생가능한 원료를 이용한다.
8. 타성적 소비를 지양하고 지속가능한 재료를 이용한 제품을 선호한다.
9. 전체 사회를 생각하는 의식 있는 삶을 영위한다.
10. 지속가능한 기법으로 생산된 제품을 선호한다.
11. 지속가능한 농법으로 생산된 제품을 선호한다.
12. 로하스 소비자의 가치를 공유하는 기업의 제품을 선호한다.   

국내 추세가 궁금해요.

국내에는 2000년대 들어 황사와 광우병과 같은 재해를 겪으면서 개인적 웰빙 추구의식이 확산되기 시작했고 식품, 가전제품, 섬유 등 전 분야에 걸쳐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웰빙족은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추구하고, 물질적으로 덜 풍족하더라도 행복한 삶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며, 자연친화적 생활양식을 추구하여 여행과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편 입니다. 또 이들은 슬로우푸드나 유기농산물을 즐기지요.이와 같이 환경은 개인의 생존을 위한 필수개념으로 자리 잡았고, 여기에 건강의 개념을 합한 로하스 제품들이 대량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습니다. 로하스는 사회적 웰빙으로 로하스 소비자는 정보에 밝고 상품 광고에 현혹되지 않고 독자적 생활 철학을 가진 성숙한 소비 집단이며 증가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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