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귀엽고도 황당한 질문에 엄마가 뭐라고 답했을까요? 호기심이 생긴 저는 귀를 쫑긋 세우고서 엄마의 대답을 들었죠.
"민들레 꽃씨는 아주 멀리서 흙을 찾아서 여행을 온거야. 그리고 이 작고 부드러운 흙에 닿았을때, 꽃씨는 알게 된거지. 여기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도 되겠구나. 라고..."
너무 멋진 대답이죠? 시를 한편 듣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답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꽃씨의 여행이 영혼의 동반자를 만나는 과정과 같지 않나요? 아스팔트 틈새의 작은 흙을 만나게 되었을 때, 눈이 없는 민들레 꽃씨도 그곳이 자신의 터전임을 각성하고서 뿌리를 내린다는 것...
들풀과 민들레가 보도블록 사이에 빼곡히 자라나는 모습, 서울의 거리에서도 꼭 보고 싶습니다. 흙과의 조우를 꿈꾸는 민들레 꽃씨의 머나먼 여행이 조금은 편안해지는 그날을 꿈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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