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와 한참 수다를 떨다가 '다이어트 비법'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8kg을 뺀 그녀의 성공담에 따르면 첫달에는 쉽게 빠지던 몸무게가 두번째 달, 세번째 달에 접어드니 쉽사리 빠지지 않고 아무리 죽어라 운동하고 식사를 조절해도 열흘동안 체중계 바늘이 꼼짝을 안하더랍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다이어트가 아니더라도 이런 경험들은 누구나 하지요. 아무리 노력해도 단박에 늘지 않는 영어실력, 잘해보려 애써도 쉽사리 개선되지 않는 인간관계, 매일 그 자리인 연봉, 기타 등등!! "이런 노력이 쌓여가면 분명히 변화할거야" 라든가 "이 코너만 돌면 행복이 나를 기다릴거야" 같은 말로 스스로를 위로하며 나름대로 용을 쓰고서 그 다음날 '인생의 저울'위에 올라서서 현재의 무게를 재보지만, 바늘은 꼼짝하지 않습니다.

변화의 임계점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의미겠지요. 어지간한 에너지가 모이지 않고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문제는 인생의 임계점이 어디에 존재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데에 있습니다. 다이어트 때 살이 빠지는 주기는 열흘이라고 하지만, 인생의 변화 주기는 당최 알 수 없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싸늘한 비관주의? 무작정 희망갖기? 시크릿의 원리를 이용한 유인력? 막연히 다 잘 될거라는 희망이 우리를 과연 구원해줄 수 있을까요?

베트남에 참전했던 스톡데일 장군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분은 베트남군에게 포로로 잡히고서 주위의 많은 미군들은 고통스러운 포로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죽어 나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해요. 살아서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없던 동료들이 포로 생활을 견디지 못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겠죠.  그런데 특이한 점은 막연한 희망을 품고 있던 동료들 역시 살아남지 못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전에는 나갈 수 있을거야", "이번 추수감사절에는 나갈 수 있을거야" 이런 기대들을 막연히 품고서, 그 바람이 한번씩 좌절될 때마다 그들은 더욱 절망했고 결국 삶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이름하여 "스톡데일 패러독스"입니다.

앞날에 대한 희망을 품되, 현실을 냉철히 직시해야만 이 전쟁같이 험난한 세계를 살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얼마 전 저는 5년 전에 극복하고자 했던 내면의 벽과 우연히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엔 그 벽으로부터 도망치기 급급했으나, 이젠 현실을 직시하니 오히려 두려움이 줄어드는 것 같아요. 다 잘될거라는 막연한 기대 따위는 하지 않으려니와 스스로를 원망하나 슬퍼하지도 않을 작정입니다...당장 나아지지는 않겠지만, 이 고통이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라 믿어요.

저는 지금 혼자만의 임계점을 넘고 있어요. 물론 전혀 다른 사람으로 바뀌지는 못할테지만 조금은 내적으로 성장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결론은 간단합니다. 내 인생의 바늘이 꼼짝하지 않을지라도, 결단코 여기서 포기하지는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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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와인에 대한 첫 추억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파리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시절에 제 룸메이트 엘렌이 기숙사 연말파티에 초대해 준 것이지요. 그곳에서 처음으로 다양한 와인을 맛보게 되었는데요. 주머니 가벼운 대학생들의 파티였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빈티지의 훌륭한 보르도 와인이 딱 한병 있었던 것이죠^^ 다들 소중하게 따라서 마시는데, 옆에 있던 동유럽 출신의 아이가 해맑게 웃으며 제게 악마의 속삭임을 건넵니다. "와인에 콜라를 섞어 먹으면 무지 맛있당~ *^^*"  순진하던 저는 바로 따라해 봅니다. 효오~ 정말 맛있었어요!!! 과일향과 콜라의 탄산이 은근히 어우려졌거든요. 그런데 잠시 후 제 룸메이트 엘렌이 제 만행을 보고서 기겁을 합니다. "으악! 이건 정말 정말 정말 좋은 보르도 와인이라구!!! ㅠ.ㅠ" 지금 생각해 봐도 제 행동에 잘못은 없었다고 생각해요. 뭐든 스스로 즐기면 그만 아니겠어요? ^^

그 이후로 정말 다양한 와인들을 접하게 되었고 오감을 자극하는 훌륭한 와인, 혀끝에 녹아드는 달콤한 와인, 기분 나쁜 와인, 쓰레기 와인(!) 등 많은 것들을 만났지요. 하지만 오늘은 아직 한번도 못 만나본 "유기농 와인"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만약 와인을 마시면서 환경보호의 즐거움까지 얻을 수 있다면 가슴 뿌듯할 테지요? 유기농 와인은 화학비료나 농약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발효시에도 자연효모를 이용하는 유기농법으로 생산된 와인을 말합니다.

 
아직 국내에서 유기농 와인은 소수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다고 해요. 먹을거리부터 생활용품, 의류 등으로 친환경 소비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나 유기농 와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도와 인식 수준은 높지 않은 편입니다. 환경보호에 기여하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유기농 와인은 일반 와인보다 비싼 데다 맛도 투박한 편이어서 많이 선호되지는 않습니다.

  

유기농 와인의 기준이 뭐죠?

세계적으로 공인된 ‘유기농 와인’의 기준은 존재하지 않고 지역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독일 와인업계는 ’독일와인=중저가 화이트와인‘이라는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일찍부터 유기농와인으로 관심을 돌렸지요. 1985년에 이미 ‘에코빈’협회를 만들어 유기농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해마다 ‘유기농와인(Organic Wine)' 축제를 열기도 한답니다. 독일은 92년산 포도주부터 유기농에 대한 기준을 마련한 EU국가보다 유기농산물 기준을 더 엄격하게 적용했습니다. 살충제와 비료를 전혀 쓰지 않으며, 클로버 등 뿌리가 깊은 풀이나 허브 등을 포도밭에 길러서 자연적으로 지력을 높이고 꽃들을 포도밭에 자라게 해 곤충에 의한 수분을 장려하는 생태주의적 방법으로 포도를 재배한다고 하네요. 물론 병에 담을 때도 방부제를 쓰지 않구요.

 

유럽에선 지난 1992년부터 화학 비료나 살충제, 제초제를 쓰지 않고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포도로 만든 와인을 ‘유기농 와인’으로 규정합니다. 유기농 와인은 썩은 포도껍질이나 두엄, 퇴비 등 자연 거름으로 토양을 일구고, 화학 비료나 제초제, 살충제 등 화학성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와인 제조과정에서 자연 효모를 사용하며 온도를 조절하지 않고 발효시킵니다.

 

미국의 경우는 주마다 유기농와인에 대한 규정이 다른데요. 캘리포니아에서는 화학비료 등을 사용해 재배했어도 병입시 방부제를 넣지 않은 정도에 ‘오르가닉 와인’이라는 레이블을 붙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와인 병입 시 산화를 방지하기 위한 이산화황(SO) 등의 보존제를 첨가하지 않는 것이지요. ‘바이오다이내믹 와인’(Biodynamic wine)은 한 발 더 나아가 유기농 비료를 허용하지 않고, 극소량의 퇴비만을 사용합니다. 해충을 잡을 땐 무당벌레 등 천적을 이용하구요.

 

유기농 제품을 생산ㆍ유통할 경우 이를 관장하는 유기농업개발청(AB)의 허가를 받아야 하구요. 또 포도재배업자는 매년 1회 정기 검사와 불시 검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이렇게 통과된 유기농 와인은 라벨에 AB로고와 에코서트(Ecocert) 등과 같은 정부 인증마크를 붙일 수 있지요최근에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칠레산 유기농와인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국내에 소개된 유기농와인은 30~40여가지이며 이 중 프랑스산이 가장 많고 이탈리아, 칠레 와인 등의 순서입니다. 구입을 원하면 각국 유기농 와이너리들과 계약을 맺고 있는 국내 수입사를 통해 주문하면 됩니당! 최근에는 유기농 와인을 넘어서는 바이오다이내믹 와인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참고자료: 《비티컬처 Viticulture》 스티븐 스켈튼
한권으로 끝내는 와인 특강 전상헌

헤럴드경제 2009.09.18

라이프매일

 난생 처음으로 [피정]에 가본 것은 올해 초여름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복잡하고 조금은 불편한 사정이 있긴 했지만, 우연치 않게 알게 된 기회였기에 제멋대로 "이건 분명 하느님의 부르심이야"라고 단정하고서 가게 된 것이었지요. 대학원 수업에 직장생활까지 병행하는 터라 피정을 위한 시간을 낸다는 것도 굉장한 도전이었고, 게다가 워낙 불편한 자리를 못 참는 성격인데 그런 복잡한 상황을 참는다는 것도 쉽지는 않았지만 여하튼 가기로 결심!

 이틀간의 침묵피정이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온전히 피정의 기쁨을 즐기지 못했답니다. 이상하게 별 것 아닌 일들이 머릿속에 못 박혀서 "하느님과 저의 관계"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하는 편이 더 옳을 거에요. 그러다보니 애초에 피정을 가겠다고 나선 내 자신이 미웠고, 누군가를 원망하는 마음이 나를 집어삼켰고, 그런 감정을 이겨내지 못하는 스스로가 다시 미워졌고, 눈물만 자꾸 걷잡을 수 없게 흐르고 또 흐르고...

 영화에서 보면 가녀린 여주인공들이 흘리는 눈물은 구슬처럼 또르륵 흐르던데, 저는 항상 눈물과 함께 엄청난 콧물이 주책없이 함께 나오거든요. 눈물보다 코 풀기에 정신없어 훌쩍거리며 울다보면, 민망하고 부끄러운 마음이 앞섭니다. (으잉! 난 여주인공 팔자는 아닌가봐 ㅠ,ㅠ) 눈물콧물 범벅이 된 채로 이틀을 보내자, "아니, 하느님! 왜 저를 이곳으로 보내신 거예욧!!??"하고 원망스러운 마음이 고개를 빳빳이 쳐들더라구요. 

 그렇게 이틀을 끝마치게 될 때 즈음, 고해성사의 시간이 있다고 누군가 말하는데 하느님께 단단히 삐진 저는 고해성사고 뭐고 집어치우고 집으로 빨리 돌아가고픈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렇게 고해성사의 시간이 거의 끝나 가는데,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픈 겁니다! 방출 욕구를 해결하고 오는 길에서 고해성사를 하라는 진짜 "하느님의 부르심"이 있었던 것 같아요.

 고해성사가 시작되자마자, 신부님 앞에서 다시 엉엉 울어버렸답니다. 이번에도 눈물은 줄줄, 콧물은 펑펑 나오는데 이상하게도 부끄러운 감정이 들지 않더군요. "신부님...흑흑..예수님은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시는데, 왜 저는 그게 안 될까요. 그게 안되는 제 자신이 너무 밉고 한심하고..엉엉...훌쩍훌쩍"

 한참을 듣고 계시던 신부님이 정말 따뜻하게 해주신 말씀이 있었어요. "예수님이 아닌 한,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없어요. 사제인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하지만 스스로 부족하다고 해서 자신을 원망할 필요도 없어요. 예수님은 우리의 지금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주시는 분이니까요."

 아...! 결국 문제는 제 오만함이었어요. 사람들 앞에서 교양 있는 척, 쿨한 척, 모든 것을 이해하는 척 행동할 수는 있어도, 한 분만은 속일 수 없었던 거죠. 주님은 내 모든 것을 알고 계셨고, 한걸음 더 나아가 그분은 나의 부족함까지 사랑해주신다는 것을 알려 주시려고 저를 이틀동안 질질 짜고 있게 만드셨나봐요.

 아직도 가끔 그때 기억을 떠올리면, 조금은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이 들지만... 주님이 도와주셨고, 함께해준 요세피나 덕택에 성장통을 잘 이겨냈답니다. 아픈만큼 성숙한다는 뻔하디 뻔한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저는 전보다 조금은 자라났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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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씨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참 즐겁고 무얼 먹든 맛있고, 무얼 마셔도 기분 좋게 취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업무상 알게된 지인분과 회사 분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가 가끔 있는데 신기하게 그 멤버들이 모이면 항상 즐겁고 마음이 느긋해집니다.

얼마 전에 상명대 앞의 그랑크뤼 라는 와인바에 그분들과 함께 다녀왔는데요. 그때 마셨던 와인 중에 하나가 꽤나 인상 깊더라구요. 그래서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와인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아마 아실거에요. 돈나푸가타, 앙겔리(Donnafugata, Angheli) 입니다.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에서 생산되는 레드 와인이구요. 포도 품종은 멀롯 50%, 네로 다볼라 50%로 제조됩니다. 돈나푸가타란 이름은 ‘도망간 여자’란 뜻입니다. 19세기 나폴리에서 시칠리아 섬으로 이주한 왕녀 마리아 카롤리나의 이야기지요.

와인의 첫 느낌은 약간 드라이한 맛에 강하고 복잡한 향이 코끝에 맴돌아요. 맛은 상당히 단순한데 반해 그에 걸맞지 않게 향기는 현란하여 뭔가 기묘한 느낌이 들어요. 잠시 수다를 떨다가 다시 마셨는데, 이번엔 또 다른 향, 또 다른 맛으로 느껴집니다. 조금은 누그러들었다고나 할까요, 아니면 부드러워졌다고 할까요...그 짧은 시간에 맛과 향이 전혀 다른 와인이 된거에요!! 그리고 또다시 잠시의 수다가 오간 후에 마셨는데, 이제는 향이 모두 도망갔음을 발견합니다. 어쩜 하나의 와인의 그토록 다양한 맛과 향을 전해줄까요? 그리고 그 이름과 맛이 어쩌면 그리도 잘 어울릴까요?

이 와인은 전혀 훌륭한 와인이 아니려니와, 추천할만한 와인도 아닙니다. 맛도 그냥 단조롭고 향도 너무나 빨리 날아가는 단점이 있거든요. 그러나 매력있는 와인임에는 분명합니다. 한때의 사랑으로 이글거리는 불꽃처럼 화르르 빨갛게 제 몸을 태우다가, 일순간에 사그라드는 한 여인의 흔들리는 마음. 그 모습을 와인을 통해 몰래 훔쳐 본 것만 같아서 정말 닭살이 돋도록 놀랐답니다. 언젠가 내가 바람(!)이 나면 한번쯤 상대방과 함께 이 와인을 마셔봐야 겠다는 그런 엉뚱한 상상을 했답니다. 강렬하지만 빠르게 사라지는 이 와인의 향기 만큼이나, 그 찰나의 폭풍과 같은 감정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를 스스로에게 일깨우기 위하여.

이번 리뷰를 준비하면서 프레쉬(Fresh)를 친환경 브랜드라고 불러도 될지 고민이 많았지만, 천연성분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보자면 넓은 의미의 친환경 브랜드에 속한다고 보아도 무방하겠습니다. 고가인 때문에 대중적이진 않지만 천연성분에 의한 기능성이 탁월해 여성들이 선망하는 브랜드 중 하나이지요. 최고품만을 애용한다는 프랑스 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프레쉬 제품에 매혹돼 급기야 2000년에는 제품연구 및 유동 등에 동업 관계를 요청해 와서 계약했다고 알려집니다.

 

프레쉬의 창시자는 헝가리 태생으로 미국에 어릴적 이민을 온 레브 글레이즈먼과 알리나 로이트버그 부부입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태생의 남편 글레이즈먼씨는 19세에 미국 보스턴으로 이민온 뒤 결혼 전까지 치과 기공사로 일했다고 합니다. 아내 로이버그씨는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17세 때 미국 뉴욕으로 이민와 파슨스디자인학교에서 공부한 뒤 앤클라인, 제이크루 등 의류업체에서 디자이너로 일했구요지금의 프레쉬는 고가 브랜드이지만, 창업 당시에는 ‘24시간 주문 가능’ 팻말을 내걸고 매장과 집이 가까워 밤에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주문 전화를 받았다고 해요. 로이버그씨는 아이에게 젖을 물리며 깜빡 졸다가도 전화벨이 울리면 주문을 받을 정도로 열악한 ‘가내 수공업’으로 시작했다고 하지요.

 

후각이 민감하고 섬세한 성격인 글레이즈먼씨는 모든 제품의 향과 질감을 결정했고, 색감이 뛰어난 아내 로이버그씨가 색조 메이크업 라인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글레이즈먼씨는 조향사로서 프레쉬의 베스트 셀러인 인덱스 라인을 개발하며 일명 쥴리아 로버츠 향수라고 알려진 ‘텐저린 리치 오드 퍼퓸’을 비롯한 유명 인기 제품을 탄생시키는데 성공했고, 로이버그씨는 그녀의 디자인 능력을 최대한 되살려 프레쉬의 시크한 제품 디자인과 메이크업 제품 개발에 주력하게 됩니다.

 

프레쉬의 컨셉트는 천연 재료를 사용해 몸에 좋고 자극이 없어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입니다.회사 개업 후 3년간은 비누만을 생산하다가 차차 보디케어 제품 전반으로 종류를 넓혀나가는데요. 프레쉬는 업계 최초로 설탕, , 우유, , 엄브리안 클레이 등을 주 원료로 하여 적용시켰습니다. 각 나라의 민간 미용법을 수집하고, 고대 서적에서 알아낸 전통적인 치료법으로부터 많은 아이디어를 얻어 제품을 개발했으며, 이를 최첨단 기술과 결합시켜 화장품으로 재탄생시켰다는 것이지요.

 

가령 프레쉬의 라이스와 밀크 라인은 고대 서적에서 얻어낸 전통적인 방법의 원리를 이용해 제품 개발에 도입하였으며, 엄브리안 클레이 라인은 이태리 엄브리안 지역서 기원전 6세기경부터 사용돼 왔다는 것에 착안했다고 하네요. 프레쉬 라인중 가장 인기있는 슈가 라인의 경우에는 이들 부부가 태어난 러시아 지역에서 슈가가 안티 박테리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상처에 난 부위에 치료용으로 사용해 왔던 것에서 영감을 얻었구요따뜻한 정종으로 세수하는 일본식 미용법을 응용한 ‘사케 베스’까지, 이 모든 것들이 프레쉬에게 성공을 안겨준 인기상품들입니다.

  

컨셉트는 가격에 상관없이 몸에 좋고 자극이 없는 제품을 만들자는 것이었구요. 부부가 설정한 프레쉬의 고객 타깃은 처음부터 대단히 구체적이었습니다. 도시에 사는 중산층 또는 상류층, 패션 혹은 시사잡지를 매달 읽을 만한 센스가 있으며 ‘맥도널드’나 ‘코카콜라’를 싫어하는 사람들. 주말에 ‘월마트’에서 일주일치 인스턴트 식품을 사놓는 대신 매일 동네 모퉁이 가게에서 빵 한쪽, 고기 한 줌을 사다 먹는 사람, 건강에 관심이 많지만 병적으로 집착하지는 않는 사람들이 바로 고객 타깃이었죠. 프레쉬의 본사가 있는 보스턴이 성공의 배경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스턴은 소비수준이 높은 학원도시입니다. 프레쉬의 첫 제품은 5달러짜리 비누였어요. 비누 하나에 5달러라면 일반적인 미국인들은 고개를 내저었을 테지만 ‘몸에 좋은 무언가’를 찾고 있던 보스턴의 엘리트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했지요. 마치 식품처럼 성분에 대한 설명이 빼곡히 적힌 프레쉬의 제품설명을 깐깐하게 읽고 있는 모습 자체가 특정 라이프 스타일의 표상처럼 부각됐다는 것이죠.

 

그 후 10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스킨&보디, 메이크업, 헤어, 프레그런스 등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갖추었고, 집에서도 쉽게 아름다운 피부로 가꿀 수 있는 홈케어 제품을 선보이며 토털 코스메틱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이들의 화장품 사업은 현재 보스턴의 뉴베리거리, 뉴욕의 매디슨 애비뉴와 스프링, 블리커 거리 등 동부의 유명 쇼핑가마다 점포가 들어서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확대되었지요. 동부여피들 사이에서 프레쉬는 고가의 자연주의 화장품의 대표격으로 여겨지게 됐고 2000년에는 루이뷔통이 소속된 ‘LVMH’그룹이 제품연구, 유통 등에 ‘동업’관계를 요청해 와 계약했으며, 국내에도 Fnc코오롱과 LVMH그룹이 제휴한 한국판매법인 ‘스프루스코리아’를 통해 프레쉬가 개설되어 백화점 및 매장을 통해 판매되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 프레쉬(전화: 02-547-8985) 

여성동아 2005 9월호

국민일보 2002 10 28일자

데일리코스메틱  20077 28일자

동아일보 2002 10 31

친환경 먹거리라는 게, 엄청나게 비싸고 유별난게 아니라고 저는 생각해요. 내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재료로 즐겁게 만들어 먹으면 그게 바로 진짜 '親환경'이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우유푸딩을 함께 만들어 봐요.

<재료>

- 150ml 5~6개분 기준
- 우유240g
- 생크림90g
(생크림이 없을 때엔 우유를 생크림 대신 듬뿍 넣어주세요) 
- 설탕35g 
-  바닐라빈 반개 
- 판젤라틴4g 
- 크림치즈100g 
- 신선한 달걀노른자2개 
- 메이플시럽 적당량




<만드는 방법>
1. 제일 먼저 위의 재료를 준비해 주세요. 판젤라틴이나 바닐라빈은 옥X이나 X마켓, 11번X 등을 통해 구입하실 수도 있고, 수입식재료품점에서 직접 고르실 수 있어요. ^^ 그리고 재료에 적혀 있는 메이플 시럽 대신에 개인적으로 좋아하시는 과일, 에스프레소 커피 등을 푸딩 위에 얹어 드셔도 맛있답니다. 과일은 베리류가 잘 어울려요. 

2. 판젤라틴은 찬물에 5분정도 미리 넣어서 부드럽게 불려줍니다. 너무 오래 불리면 몽땅 녹아버리니, 시간 엄수! 시간이 흐르면 적당하게 노글노글해집니다. 왼쪽 사진을 참고하세요.
3. 판젤라틴을 건져 전자렌지에 돌려 5~10초정도 녹여준 다음 따뜻한 곳에 둡니다.

4. 우유+생크림+설탕+바닐라빈(반을 갈라 씨만 긁어둔 것)을 냄비에 넣고 약한 불에서 저어주며 끓기 전까지 뜨겁게 데워줍니다

5. 녹인 판젤라틴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6. 체에 한번 내려주세요. 가급적이면 아주아주 가는 체에 내려주세요. ^^

7. 새로운 불에 실온의 말랑한 크림치즈를 넣고 잘 풀어줍니다.

8. 신선한(!) 달걀 노른자를 넣고 잘 섞어주세요. 달걀은 반드시 신선한 것을 사용해 주세요.

9. 7번의 크림을 (온도가 60도정도의 따뜻한 상태)조금씩 넣어주며 섞어줍니다.

9. 준비한 유리병에 크림을 나누어 넣고 냉장실에 4시간 이상 넣어두면 적당히 단단+말랑해 집니다. 하지만 너무 오래 보관하시면 신선도가 떨어집니다. 냉장보관하시더라도 이틀 안에 드세요~   

10. 메이플 시럽은 먹기 직전에 푸딩 위에 부어 먹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에스프레소 커피를 부어 먹어도 참 맛있어요!!

만들기도 쉽고 아주 맛있는 푸딩, 이제는 직접 만들어 드세요. 크림치즈나 생크림 같은 재료를 구하기 힘드실 때엔 우유만 넣어도 담백하고 달콤한 푸딩을 만들어 드실 수 있답니다!

‘마크로비오틱’이 뭐죠?

본래 마크로비오틱이란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던 장수 건강법입니다. 이 말은 'Macro(크다, 위대하다)‘와 'Biotic(생명)'의 합성어로 건강한 삶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일종의 건강생활 방식을 뜻하지요. 현미나 정제하지 않은 곡물을 주로 먹고 제철 야채나 해초, 콩을 골고루 섭취하며 고기나 유제품, 조미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일본에서 유행한 지 벌써 10년째에 접어들고 있는 ‘장수 건강법’의 정도라 불리는 마크로비오틱의 유래는 고대 그리스 시대, 히포크라테스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는 “질병은 음식물과 환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며, 식사를 바로잡으면 병은 고쳐진다”라고 보고 건강하고 장수하는 사람을 가리켜 ‘마크로비오스’라고 했지요. ‘마크로비오스’라는 말을 현대에 와서 일본의 사쿠라자와 유키카즈가 부활시켜 ‘일본 정식협회’를 만들고 ‘마크로비오틱’이라는 건강 식생활법을 전 세계에 전파시켰구요. 현재 마크로비오틱은 미국의 카터나 클린턴 전 대통령, 톰 크루즈, 마돈나 같은 명사들도 따르고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건강식 이론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마크로비오틱은 자연친화적인 스타일로 아토피 등 이른바 ‘현대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요.

 

마크로비오틱은 일본에서 체계화한 건강법이지만 오히려 프랑스와 미국 등에 전해져 인기를 얻으며 정부의 인정을 받을 정도로 유명해졌구요. 영국에서는 ‘Great life’라고 불리는 일종의 건강 생활 방식으로 전파되었지요. 결국 1990년대 후반 일본으로 역수입된 마크로비오틱은 젊은 사람들에게 돌풍을 불러 일으켰다고 해요. 그 후 마크로비오틱 전문 레스토랑과 카페가 등장했구요. 요리법이 단순하기 때문에 가정식으로 해 먹는 사람도 상당수 있는데, 특히 혼자 사는 30대 싱글 남녀와 자녀를 둔 40~50대 주부들 중 마크로비언(macrobian)이 많다고 합니다.

 

마크로비오틱의 4대 원칙

마크로비오틱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크게 아래 네 가지를 추구한다고 합니다.

 

1. 일물전체(一物全體)

2. 신토불이(身土不二)

3. 자연생활(自然生活)

4. 음양조화(陰陽調和)

 

‘일물전체’는 자연의 기운을 통째로 받아들이려는 노력으로 식품을 통째로 섭취하고, 껍질이나 뿌리도 버리지 않고 사용하려고 애쓰는 것이지요. 실제 마크로비오틱 요리사들 중엔 채소의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 요리하는 사람이 많다고 해요. 식재료를 에너지를 가진 생명체로 보고 부분적으로 섭취하기보다 전체를 먹어 그 에너지를 통째로 전달받으려고 하는 것이지요. 가령 사과를 먹을 때엔 과육이나 껍질 뿐만 아니라 씨앗까지도 통째로 먹어야 균형이 맞는다고 합니다. 흔히 제거해 버리는 파 뿌리나 당근 껍질도 깨끗하게 씻어 그대로 사용하구요.

 

'신토불이'는 가능한 한 가까운 지역에서 수확한 제철식품을 먹는 것이며 '자연생활'은 인공적인 것이 아닌 자연산을 먹자는 것입니다. '음양조화'는 식재료와 조리법의 음양을 구분해 자신에게 맞는 식품을 적절한 방법으로 조리해 먹는 것을 의미합니다. 식재료뿐 아니라 조리법에 따라서 음양의 성격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같은 감자를 튀기느냐, 찌느냐, 볶느나, 삶느냐에 따라 칼로리나 성질이 바뀌는 것 처럼 말이죠.

 

즉 마크로비오틱에는 우리 몸이 어느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고 중용을 띠어야 건강한 상태라고 봅니다. 따라서 극 음성인 설탕, 커피, 술과 극양성인 고기나 유제품은 피하고, 대신 식품 중 가장 중용의 성격을 띠는 현미를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며, 튀김을 먹을 때는 레몬즙으로 중화하는 식으로 균형을 맞춥니다.

 

이름은 다르지만, 채식을 하라는 것 아닌가요?

‘동물들이 불쌍하니 대신 채소를 먹자’라는 채식주의와는 구별됩니다. 고기도 가끔 먹지만 곡물이나 야채보다 적게 먹는 이유는 고기가 극양성의 식품이기 때문이지요. 마크로비오틱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음양의 조화인데 고기나 유제품 등 극양성의 제품은 몸의 균형을 깨뜨린다고 보는 거죠. 설탕이나 술 등 극음성 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마크로비오틱과  채식은 다릅니다. 채식은 고기를 금하지만, 마크로비오틱은 고기나 지방을 금지하지 않아요. 다만 깨끗하게 기른 식재료를 건강한 방식으로 조리해 음양의 균형을 맞춰 먹는 것을 추구한다는 것이죠. 한국 최초의 마크로비오틱 전도사로 알려져 있는 이와사키 유카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마크로비오틱을 흔히 곡물채식이라고 부르지만 채식과는 다릅니다. 다이어트식은 더더욱 아니구요. 고기는 안돼, 기름도 안돼 하는 식으로 이것저것 금지하지 않습니다. 모든 식재료를 허락하지만 깨끗하게 기른 것을, 건강한 조리법을 통해, 균형을 맞춰 먹는 것이 마크로비오틱입니다.

기대 효과

마크로비오틱의 가장 즉각적인 효과는 배변. 몸 안에 있는 노폐물을 깨끗하게 쓸어 내리는 역할을 해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각종 질병 및 피부 트러블을 잠재울 수 있다고 해요. , 아토피에도 효과가 좋은데 우리나라보다 아토피 환자가 3배 가량 많은 일본에서는 마크로비오틱이 아토피 치료 식단으로 쓰이기도 한답니다.

 

이 밖에도 생리통이 완화되고 둔해진 미각이 민감해지는 효과가 있며, 천식, 당뇨병, 암 등 각종 성인병에 식이 요법을 쓰고자 할 때에 적당합니다. 다이어트에도 물론 좋구요. 튀김이나 고기를 제한하는 법이 없으니 여타의 식이 조절 법보다 오래 시행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겠지요?

 

마크로비오틱 푸드를 섭취하는 동시에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한 시간 정도 해준다면 체내 노폐물을 더욱 쉽게 배출할 수 있다고 하니, 적절한 운동을 겸하시면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을 거예요!

 

마크로비오틱 식단 차리는 법

우선 주식과 부식을 확실히 구분해 정제하지 않은 곡물을 주식으로 하고, 제철 채소, 과일 등을 부식으로 합니다 

주식은 현미, 잡곡, 통밀을 사용하고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채소와 콩 등의 농산물을 이용하며, 화학조미료 대신 다시마나 표고버섯을 이용한 천연조미료를 사용하고 설탕 대신 메이플 시럽이나 물엿을 사용하지요. 소금은 천일염으로, 육류나 유제품은 가끔씩만 섭취하면 좋습니다.

건강 밥상의 황금 비율

보다 자세히 건강 밥상 차리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이양지 선생이 권유하는 건강 밥상의 황금 비율에 대해 알려 드릴게요. 요리연구가인 이양지 선생은 해외 유수 교육과정을 통해 요리를 배운 후 일본에서 쿠킹 클래스를 운영했으나, 공교롭게 당뇨의 전 단계인 저혈당증에 걸렸고, 이를 계기로 ‘마크로비오틱’ 건강법을 공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라 퀴진’에서 ‘바른 식생활 지도자 과정’을 열어 마크로비오틱을 중심으로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 건강 식생활과 다양한 건강식에 대해 강의하고 있구요.

 

1 , 된장국, 김치 60% 이상 이양지식 건강 밥상의 원칙은 밥과 된장국, 김치를 중심으로 하루 세 끼를 잘 챙겨 먹는 것. 이 원칙만 지켜도 주식과 부식이 잘 조화되고 영양 면에서도 균형 있는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 식생활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라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현미밥이나 잡곡밥은 비타민과 미네랄, 섬유질이 풍부한 탄수화물 식품. 여기에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과 몸에 유익한 필수 지방산(대표로 오메가-3 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된장을 함께 먹으면 2가지 음식만으로도 3대 기본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 또한 요구르트보다 유산균이 많고 미네랄, 비타민, 섬유질이 많다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김치가 더해지면 완벽한 건강 밥상이 된다.

 

2 채소 반찬 20~30% 건강 밥상에 올라가는 채소 반찬은 제철 재료를 기본으로 한다. 제철에 자란 채소는 가장 알맞은 기후에서 일조량, 영양이 뒷받침되므로 맛이 좋고 병충해에 강하다. 때문에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상대적으로 덜 쓰고도 싱싱하고 질이 좋다. 게다가 값도 싸다. 채소를 고를 때 채소 외에 다른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이왕이면 유기농, 무농약 제품을 골라 통째로, 껍질째로 요리하면 건강에 더 좋다. 조리방법은 볶고 튀기는 것보다 삶기, 데치기로 조리하는 것이 좋다. 볶고 튀겨내야 한다면 식용유보다는 올리브유, 현미유, 들기름, 참기름으로 조리해야 건강식이 된다.

 

3 콩·해조·견과류 반찬 10% 콩은 일본의 최장수 지방인 오키나와 사람들이 제일 즐겨먹는 메뉴이다. 또한 피를 맑게 해주고, 뇌 세포를 건강하게 해주는 해조류, 견과류 역시 빠져서는 안되는 건강 메뉴이다.

 

4 동물성 식품 5~10% 동물성 식품을 완전히 배제하면 건강 밥상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육류는 한 달에 한 번, 한 번에 100g 정도를 먹는 것이 가장 이상적. 매번 육류의 양을 측정해 먹을 수는 없지만 그만큼 가끔, 귀하게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 같은 동물성 식품이라도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생선을 위주로 먹고, 육류는 줄이는 것이 좋다. 생선은 하루 한 번꼴로 생선구이나 생선찜을 먹어서 필요한 동물성 단백질과 필수 지방산을 섭취하고, 육류는 요리할 때 두부나 콩고기를 섞어줌으로써 육류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 보너스: 현미밥 맛있게 짓는 요령
 1 첫 물만큼은 생수로 씻기 현미밥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이다. 건조된 현미는 처음 붓는 물을 가장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첫 물만큼은 정수기 물이나 생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생수를 부어 잠시 방치해 쌀겨나 먼지가 떠오르면 물을 버린다.

 

2 손가락으로 흔들어 씻기 현미 혹은 발아현미의 영양이 집중된 곳은 쌀눈. 쌀을 씻을 때 쌀눈이 떨어져나가지 않도록 손가락을 갈퀴 모양으로 만들어 물과 함께 한 방향으로 저어준다. 백미처럼 박박 문지르는 것은 금물.

 

3 쌀 불리기 물을 몇 번 갈아가면서 쌀을 씻은 다음 물량을 맞춰 쌀을 담가둔다. 압력밥솥으로 지을 때는 쌀의 1.2, 일반 밥솥이라면 1.5배의 물을 부어 최소 1시간, 가능하면 하룻밤 정도 담가둔다. 시간이 없다면 따뜻한 물에 40분 정도 담가 불려도 된다.

 

4 소금 넣기 물에 불린 쌀을 불에 올리기 전에 천일염을 넣는다. 현미 1컵에 1g 분량의 천일염을 넣는다. 소금을 첨가하면 현미의 생명력과 치유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참고자료: 주간한국 2009-01-21 
한경닷컴 2009-10-20

로하스 물결을 타고, 유기농 화장품은 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키고 있지만, 이제 겨우 도입 단계에 있는 국내 시장은 유기농 인증을 전적으로 해외 기관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유기농 화장품 인증으로 명성이 높은 해외기관은 프랑스의 에코서트(EcoCert), 영국의 소일 어소시에이션(Soil Association), 뉴질랜드의 바이오 그로(Bio-Gro), 호주의 ACO 등이구요. 미국 농무부(USDA)의 오가닉 인증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외국 화장품 관련 인증기관 현황 © 대한화장품협회]

'에코서트' 인증제가 대체 뭐죠?
에코서트는 EU규약에 의해 유기농 생산물을 감시하는 국제단체를 가리킵니다. 유기농식품, 환경생활용품, 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이 단체의 규약에 의거해 제품을 만들며 최종적인 검사를 거쳐 유기농 제품임을 입증하는 인증서를 받게 되지요. ISO 65에 따른 에코서트 인증은 상품 뿐만 아니라, 서비스, 시스템에 대해도 인증하는 제도인 것이구요. 1978년 Association of Organic Farming status로 시작해 현재 세계 15개국에 공식 사무실이 있고 전 세계 80개 국에서 인정되고 있습니다.

에코서트는 일반 제품에서 천연 제품을 분류해 소비자에게 인증된 천연 제품을 공급하는데 있고 완제품에서 에코서트 인증 받기 위해서는 모든 성분을 표기해야 하고 성분 표기는 포장지와 라벨지에도 해야 하며 에코서트 기준에 합당하는 최소량의 천연 물질이 함유돼야 합니다. 

에코서트 인증 종류는 천연 화장품의 경우 최소 5%이상 인증 받은 천연 성분이 함유 돼야 하고 천연 성분의 50%는 식물에서 유래해야 합니다. 반면 천연·친환경 화장품의 경우는 최소 10%이상 인증 받은 천연 성분이 함유 돼야 하고 천연 성분의 95%는 식물에서 유래해야 하지요. 즉 공통사항은 95% 함유 성분은 반드시 천연물질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천연에서 추출된 물질의 의미는 많은 기관에서 인증된 공정에 따라 자연에서 추출한 물질이며 인증된 공정은 반드시 친환경적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산화, 알콜 첨부 및 방사선 처리 등은 친환경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인증될 수 없습니다. 단 보관제 및 제품 생산 공정산 포함되게 되는 인공 합성 물질은 최대 5% 한도 내에서 포함 허용되구요.

에코서트 인증 불가 리스트는 인공합성 향수, 염색제, 실리콘, 글리콜. 카본화합물, 파라벤,페녹시에탄올, 암모니움, 인공 지방 알콜이나 지방산에서 유래한 제품, 프로필렌 글리콜등입니다.

에코서트 인증절차는 사전 질문서 제출, 생산현장 감사, 성분에 대한 조사, 위원회 감사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에코서트는 80개 국에 조사관이 있고 약 130여개 회사에 대해 에코서트 인증했으며 세계적으로 1만8000개 이상의 제품을 인증한 바 있습니다.

USDA 유기농 인증의 기준은요?
USDA 오가닉 인증마크는 미국 농무부(USDA)의 검사를 통과한 유기농 제품에 부착되는 품질 보증 마크입니다. 미국의 유기농 인증은 미연방 유기농 식품 생산법과 국가 유기농 프로그램 등의 규정에 따라 연방 정부가 주 정부와 민간단체를 인증기관으로 지정해 인증 및 사후 관리를 하는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지요. 

미국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으려면 수확 전 3년 동안 농약이나 제초제, 화학비료와 같은 화학합성물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물과 소금을 제외한 성분의 70% 이상을 유기농 원료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물을 제외한 완제품의 전체 원료 중 95%가 유기농 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인체에 유해할 가능성이 있는 성분이 있어선 안되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 또한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까다로운 유기농 인증으로 손꼽힌답니다.

반면, 에코서트는 5% 내에서 벤조산(Benzoic acid), 살리실산(Salicylic acid) 등의 보존제 사용이 가능한 것이 USDA와 차이점입니다. 또한, 에코서트 인증을 받은 제품에 유기농 성분의 함량 표시 규정이 없어 유기농 함량을 확인 할 수 없지요.

[에코서트와 USDA의 기준 © 대한화장품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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